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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LAS 소프트웨어 인정범위 목록 읽기 — 규격 29줄을 갈래·판·부합화로 정리하기

시험기관 소개 페이지와 채용공고에는 규격 번호 수십 줄이 그대로 붙어 나온다. 한 줄에 담긴 발행 주체·문서 유형·파트·판을 읽고, 29줄을 여섯 갈래로 나누고, 같은 규격이 두세 번 나오는 이유와 판이 멈춰 있는 줄, 옮겨 적다 틀린 줄을 찾아내는 법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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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목록 한 장을 받아 들었을 때

레슨 1에서 KOLAS 인정은 기관 전체가 아니라 항목 단위 로 부여된다고 했다. 그 항목들을 모아 놓은 것이 인정범위이고, 시험기관 홈페이지·제안서· 채용공고에는 그 목록이 거의 가공 없이 붙어 나온다. 소프트웨어 분야라면 대략 이런 모양이다.

EN 18031-1:2024
ETSI EN 303 645 V3.1.3 (2024-09)
IEC 62443-4-2:2019
KS C IEC 62279:2015
MISRA C:2012
KS X ISO/IEC 25023:2016
ISO/IEC TS 4213:2022
ISO/IEC/IEEE 29119-4:2021
ISO/IEC/IEEE 29119-4:2015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 제2024-41호 (2024.10.29.)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품질관리 가이드라인 v3.1
... (이런 줄이 29개)

처음 보는 사람은 이 목록을 위에서 아래로 읽으며 모르는 번호를 하나씩 검색한다. 스무 줄쯤에서 지치고, 남는 인상은 "이 기관은 규격이 많다" 정도다. 익숙한 사람은 다르게 읽는다. 먼저 갈래로 묶고, 판을 확인하고, 중복과 이상한 줄을 찾는다. 5분이면 끝나고, 남는 것은 "이 기관은 무엇을 시험할 수 있고, 어느 판에서 멈춰 있고, 목록 자체를 믿어도 되는가"라는 판단이다.

이 레슨은 그 읽기 순서를 다룬다. 예시로 쓰는 29줄은 실제로 시험기관 인정범위와 채용 요건에 함께 나오는 조합이다. 이 목록 하나에 모듈 25의 표준 지도, 모듈 33의 GS 인증, 모듈 18b의 데이터 품질, 모듈 34~36의 사이버보안·기능안전·AI 품질이 전부 들어 있다.

한 줄에 담긴 네 가지 정보

규격 한 줄은 네 조각으로 읽는다.

KS X  ISO/IEC/IEEE  29119-4  :2015
 │        │            │       │
 │        │            │       └─ ④ 판 (발행 연도 또는 버전)
 │        │            └────────── ③ 번호와 파트
 │        └─────────────────────── ② 발행 주체 (공동 발행이면 / 로 잇는다)
 └──────────────────────────────── ① 국가 부합 접두어 (없으면 국제·지역 원본)

① 국가 부합 접두어. KS X 는 한국산업표준의 정보 부문, KS C 는 전기·전자 부문이다. 뒤에 국제표준 번호가 그대로 붙어 있으면 그 국제표준을 국내 표준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뒤에서 따로 다룬다.

② 발행 주체. 주체가 다르면 문서가 적용되는 세계가 다르다.

표기발행 주체이 목록에서의 예
ISO/IECISO와 IEC의 공동 기술위원회(JTC 1)25023, 25059, 5259-2
ISO/IEC/IEEE위에 IEEE까지 공동 발행29119-4
IEC국제전기기술위원회 단독61508-3, 62443, 62279
ISOISO 단독26262-6
EN유럽 표준화 기구(CEN·CENELEC)의 유럽 표준18031-1/2/3
ETSI EN유럽전기통신표준협회가 만든 유럽 표준303 645
MISRA산업 컨소시엄MISRA C
고시대한민국 행정기관과기정통부 고시
가이드공공기관 발간물NIA 품질관리 가이드

EN이 붙은 규격은 유럽 법규와 연결될 수 있다 는 점에서 성격이 특별하다. EU 관보에 인용되면 그 규격을 따른 제품은 해당 법규의 필수 요구사항을 충족한 것으로 추정받는다. EN 18031 시리즈가 바로 그렇다(모듈 34).

③ 번호와 파트. 26262-6 의 -6 이 파트다. 모듈 25 레슨 1에서 "ISO 26262 준수"만 적힌 계약서는 어느 파트까지인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인정범위도 같다 — ISO 26262-6 은 소프트웨어 파트만 인정받았다는 뜻이다.

④ 판. 대부분 발행 연도(:2019)로 적지만 ETSI는 V3.1.3 (2024-09) 처럼 버전과 발행 연월을 쓰고, 공공 가이드는 v3.1 이나 발간 연도를 쓴다. 판을 읽는 법은 뒤에서 한 절을 통째로 쓴다.

문서 유형이 판정 가능성을 정한다

번호 앞의 TS·TR 두 글자를 놓치면 성적서 설계가 틀어진다. 같은 ISO 문서라도 규범성이 다르고, 그에 따라 시험소가 무엇을 기준으로 적합· 부적합을 말할 수 있는가 가 달라진다.

문서 유형성격이 목록에서의 예성적서에서의 의미
국제표준(IS)합의가 끝난 규범. 요구사항이나 측정 방법을 정한다25023, 62443-4-2표준이 정한 방법·요구로 결과를 내고 판정할 수 있다
TS(기술 시방서)국제표준 합의 전 단계의 규범. 발행 후 일정 기간마다 존속·표준 전환·폐지를 검토한다TS 4213, TS 25058방법으로 쓸 수 있지만 판이 바뀌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TR(기술 보고서)정보 제공 문서. 충족해야 할 요구사항이 없다TR 24027, TR 24028표준 자체로는 합부 기준이 나오지 않는다. 판정 기준은 의뢰자와 합의해 만든다
조화 EN유럽 표준. 관보 인용 시 법적 적합성 추정과 연결된다EN 18031관보에 붙은 제한사항 까지 함께 읽어야 한다
고시행정규칙. 해당 제도 안에서 구속력이 있다과기정통부 고시제도(GS 인증·BMT)의 절차와 기준 그 자체다
가이드라인공공기관 권고. 사업 계약이 인용하면 그 사업 안에서 구속력이 생긴다NIA 가이드라인계약에서 "이 가이드를 따른다"고 할 때 시험 기준이 된다

TR 줄이 가장 조심해야 할 곳이다. "ISO/IEC TR 24028에 따른 시험"이라는 문구는 그럴듯하지만, TR은 요구사항을 정하지 않으므로 무엇을 만족하면 적합인지 를 TR이 대신 말해 주지 않는다. 실제로 이 분야 시험을 제공하는 기관들은 "의뢰자가 제시한 기준 또는 표준에서 제시하는 기준에 따라" 시험한다는 식으로 안내한다. 결국 모듈 31 레슨 1의 의뢰 범위와 판정 기준 합의 가 이 줄에서 가장 무거워진다.

첫 번째 정리 — 29줄을 여섯 갈래로

갈래는 "이 규격이 무엇을 시험 대상으로 삼는가" 로 나눈다. 번호 순서나 발행 주체로 나누면 같은 일을 하는 규격이 흩어진다.

갈래줄 수규격시험 대상이 커리큘럼
① SW 제품 품질6ISO/IEC 25051:2014, KS X ISO/IEC 25051:2014, ISO/IEC 25023:2016, KS X ISO/IEC 25023:2016, 과기정통부 고시 제2024-41호, 과기정통부 고시 제2023-0457호(아래 참고)완성된 소프트웨어 제품과 설명서모듈 25 레슨 3, 모듈 33
② 데이터 품질4ISO/IEC 25024:2015, ISO/IEC 5259-2:2024,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품질관리 가이드라인 v3.1,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데이터 품질관리 가이드 2021데이터셋과 데이터 관리 체계모듈 18b 레슨 7~8, 모듈 36 레슨 6
③ AI 시스템 품질·신뢰성5ISO/IEC 25059:2023, ISO/IEC TS 25058:2024, ISO/IEC TS 4213:2022, ISO/IEC TR 24027:2021, ISO/IEC TR 24028:2020학습된 모델과 AI 시스템모듈 36
④ 테스트 기법3ISO/IEC/IEEE 29119-4:2021, ISO/IEC/IEEE 29119-4:2015, KS X ISO/IEC/IEEE 29119-4:2015시험 설계 과정 자체모듈 3, 모듈 8
⑤ 기능안전 SW·코딩 규칙5IEC 61508-3:2010, IEC 62279:2015, KS C IEC 62279:2015, ISO 26262-6:2018, MISRA C:2012안전 관련 소프트웨어의 개발 산출물과 소스 코드모듈 25 레슨 4~5, 모듈 35
⑥ 제품 사이버보안6EN 18031-1:2024, EN 18031-2:2024, EN 18031-3:2024, ETSI EN 303 645 V3.1.3, IEC 62443-3-3:2013, IEC 62443-4-2:2019연결형 기기·산업제어 부품과 시스템의 보안 기능모듈 34

이 표에서 이미 두 가지가 보인다.

첫째, 갈래마다 시험 대상의 물리적 형태가 다르다. ①은 설치 가능한 제품, ②는 데이터 파일과 관리 문서, ③은 모델과 평가 데이터, ⑤는 소스 코드와 설계 문서, ⑥은 실물 기기와 네트워크 구성이다. 한 기관이 여섯 갈래를 모두 갖고 있다면 시료 접수·보관·원자료 관리(레슨 4)가 갈래마다 달라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둘째, ④는 성격이 다르다. 나머지 다섯 갈래는 무엇을 시험하는지를 정하는데, 29119-4는 어떻게 설계하는지 를 정한다. 그래서 29119-4 인정은 단독으로 쓰이기보다 "의뢰자 요구사항 명세에 대해 29119-4의 기법으로 설계한 기능 시험" 같은 형태로 다른 시험의 방법이 된다.

두 번째 정리 — 같은 규격이 두세 번 나오는 이유

목록에서 25051·25023·62279는 두 번씩, 29119-4는 세 번 나온다. 오타가 아니다.

국제표준과 국가표준이 따로 인정 항목이 된다. 국제표준을 번역해 자국 표준으로 채택하는 일을 부합화 라고 한다. 부합화 정도는 ISO/IEC Guide 21-1 이 정한 구분을 따르는데, 국제표준과 완전히 같은 IDT(identical), 일부를 바꾼 MOD(modified) 가 대표적이다. 무역기술장벽(WTO/TBT) 협정이 국제표준과의 조화를 권고하기 때문에, 국내 부합화의 대부분은 IDT다.

그렇다면 IDT인데 왜 두 줄로 인정받는가. 의뢰자가 요구하는 문서 번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공공 사업 공고와 조달 서류는 KS 번호를 인용하는 경우가 많고, 해외 제출용 성적서는 ISO/IEC 번호를 요구한다. 레슨 6에서 본 17025 7.8.2.1 f)는 성적서에 사용한 시험방법의 식별 을 적도록 한다. 인정범위에 KS 번호만 있으면 ISO 번호로 적힌 요구에 인정마크를 걸 수 있는지부터 논란이 된다. 두 줄로 받아 두는 것은 그 논란을 없애는 비용이다.

IDT여도 판이 다를 수 있다. 29119-4의 세 줄이 그 예다.

ISO/IEC/IEEE 29119-4:2021       ← 현행 국제판 (2판)
ISO/IEC/IEEE 29119-4:2015       ← 2021판으로 대체된 구 국제판
KS X ISO/IEC/IEEE 29119-4:2015  ← 2015판을 부합화한 국가표준 (2023년 확인)

KS는 일정 주기로 적정성을 검토해 확인·개정·폐지를 결정하는데, 국가표준 검색 서비스에서 이 KS는 2023년 확인 상태로 나온다. 국제판은 2021년에 바뀌었지만 국가표준은 2015판 기반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국내 규격대로" 시험해 달라는 의뢰와 "현행 국제판대로" 시험해 달라는 의뢰가 서로 다른 판 을 요구하고, 기관은 둘 다 인정받아야 양쪽에 대응할 수 있다.

판이 바뀌면 시험 설계서가 바뀐다 — 29119-4 2015와 2021

"연도만 다른 같은 규격"이라고 넘기면 안 되는 이유를 29119-4가 가장 잘 보여준다. 2021판의 변화는 기법 목록이 아니라 기법을 정의하는 틀 에 있다.

2015판은 기법을 테스트 조건(test condition) 을 도출하는 과정으로 설명했다. 2021판은 29119-2의 새 설계·구현 프로세스에 맞춰 기법을 다시 정의하면서, 테스트 조건을 테스트 모델(test model) 로 대체했다. 발행처가 밝힌 이유는 이전 판을 쓴 사용자들이 테스트 조건이 무엇이고 그것에서 케이스를 어떻게 끌어내는지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는 피드백이다. 변경의 상세는 2021판 부속서 H에 정리되어 있다.

실무에서 달라지는 것은 설계 산출물의 모양이다. 동등 분할을 예로 들면 이렇다.

[2015판 방식으로 쓴 설계서]
테스트 조건 목록
  TC-COND-01  나이 입력이 유효 범위일 때
  TC-COND-02  나이 입력이 하한 미만일 때
  TC-COND-03  나이 입력이 상한 초과일 때
→ 조건마다 테스트 케이스 도출
 
[2021판 방식으로 쓴 설계서]
테스트 모델        나이 입력의 분할 모델
                   {0 미만 | 0~120 | 120 초과 | 숫자 아님}
테스트 커버리지 항목  분할 4개
테스트 케이스       커버리지 항목마다 대표값 1개 이상
커버리지           4개 중 4개 = 100%

같은 기법, 같은 케이스가 나올 수 있다. 그런데 성적서에 29119-4:2021 이라고 적어 놓고 설계 기록은 2015판 방식의 조건 목록만 남아 있으면, 방법과 기록이 어긋난다. 레슨 5에서 본 평가 대응의 관점으로 보면 이것은 "인정받은 방법대로 수행했음을 기록으로 보이지 못한" 상태다. 판 전환은 문서의 연도를 고치는 일이 아니라 설계서 서식을 고치는 일 이다.

모듈 3에서 배운 기법들이 여기서 규격 조항이 된다는 점도 기억해 두자. 모듈 3이 "어떻게 케이스를 뽑는가"였다면, 인정 시험에서는 "어느 판의 어떤 틀로 뽑았고 커버리지를 어떻게 계산했는가"까지 기록으로 남아야 한다.

세 번째 정리 — 판이 멈춰 있는 줄 찾기

인정범위에 적힌 판은 기관이 그 항목을 인정받은 시점의 판 이다. 규격은 그 뒤에도 계속 바뀐다. 이 목록을 2026년 9월 기준으로 대조하면 이렇게 나온다.

목록의 줄이후 달라진 것확인할 영향
ISO/IEC 25023:2016짝이 되는 품질 모델 25010이 2023년에 개정 됐다. 특성이 아홉 개가 되어 안전성(safety)이 추가되고, 사용성은 상호작용 능력, 이식성은 유연성으로 재편됐다25023:2016의 측정량은 25010:2011 특성 이름에 묶여 있다. 의뢰자가 25010:2023 특성으로 요구하면 대응표가 필요하다. 25023 자체의 개정 여부는 ISO 카탈로그에서 확인한다
ISO/IEC/IEEE 29119-4:20152021판으로 대체위 절 참고
IEC 62279:2015유럽의 대응 규격 EN 50128은 EN 50716:2023 으로 통합·대체됐다(차량 탑재용 EN 50657도 함께)유럽 철도 프로젝트는 EN 50716을 요구할 수 있다. 구·신 규격 병행 기간 안내는 자료마다 다르게 적혀 있으니 원문과 발주처 요구로 확정한다(모듈 35)
MISRA C:2012개정안(Amendment)을 모두 합친 MISRA C:2023(지침 221개), 이어 MISRA C:2025(2025년 3월, 활성 지침 225개)가 나왔다계약서가 "MISRA C 준수"라고만 적으면 판을 되물어야 한다(모듈 35)
ETSI EN 303 645 V3.1.3목록의 판이 현행이다. 2020년의 V2.1.1에서 정의 정비, EN 18031과의 용어 조화, 개인정보 보호 조항 보강이 들어갔다구판(V2.1.1) 기준 성적서를 가진 제품은 차이 분석이 필요하다(모듈 34)
EN 18031-1/2/3:20242025년 1월 EU 관보(L 2025/138)에 제한사항을 붙여 인용됐고, RED 위임규정이 2025년 8월 1일부터 적용됐다규격 번호만으로는 적합성 추정이 성립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모듈 34)
ISO/IEC TS 25058:2024ISO에서 AI 시스템 품질 평가를 위한 측정량과 지침 을 담은 후속 작업 항목이 진행 중이다TS가 다른 형태로 대체될 수 있다. 장기 계약에서는 판 고정 조항을 둔다(모듈 36)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품질관리 가이드라인 v3.1NIA가 2025년 5월 v3.5 를 발간했다. 3권 구성으로, 3권이 멀티모달·합성데이터 등 생성형 AI 데이터 특화 품질관리를 다룬다발주 사업이 v3.5를 지정하면 v3.1 인정 항목과 차이가 난다(모듈 36)
과기정통부 고시 제2024-41호같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운영에 관한 지침」이 다른 기관 목록에는 제2024-17호(2024.04.25.) 로 적혀 있다. 한 해에 두 번 개정된 지침을 서로 다른 시점에 옮겨 적은 것이다고시는 번호가 개정 이력이다. 항상 법령정보센터의 현행본과 대조한다(모듈 33)

이 표를 읽을 때 지켜야 할 태도가 있다. 구판이 목록에 있다는 것이 그 기관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뜻은 아니다. 판 전환에는 설계서 서식·절차서· 교육·평가 비용이 들고, 구판 시험을 요구하는 계약이 남아 있으면 구판 인정을 유지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목록에서 읽어야 할 것은 우열이 아니라 내가 필요한 판과 목록의 판이 같은가 다.

기관 쪽에서 판 변경은 인정 절차를 거친다. KOLAS-R-002는 인정 분야와 범위의 확대(분야·범위 추가) 와 변경(확대에 해당하지 않는 사항) 을 구분해 신청하도록 하고, 변경은 필요한 경우에만 현장평가를 하고 나머지 절차를 생략할 수 있게 한다(제12조). 인정 유효기간은 4년이고(제11조), 재평가는 만료 7개월 전까지 신청해야 하며 이때 변경이 필요한 항목을 함께 반영할 수 있다(제14조). 판 전환을 재평가 주기에 맞춰 묶는 기관이 많은 이유다.

네 번째 정리 — 옮겨 적다 틀린 줄 찾기

목록은 사람이 옮겨 적는다. 인정범위의 공식 원본은 KOLAS 인정정보 통합시스템에 공고된 인정범위 이고, 홈페이지·제안서·공고문의 목록은 그 사본의 사본이다. 사본에서 흔히 생기는 흔적은 이렇다.

  • 대시 문자가 섞인다. 예시 목록의 제2023–0457호 는 하이픈(-)이 아니라 엔 대시(–)다. 워드프로세서가 자동 변환한 흔적이고, 이런 줄은 원문에서 복사한 것이 아니라 다시 타이핑된 것 일 가능성이 높다
  • 번호 형식이 제도의 관행과 다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는 보통 제2024-41호 처럼 연도 뒤 번호를 0으로 채우지 않는다. 제2023-0457호 는 형식부터 어긋나고, 2026년 9월 기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이 번호와 일자(2023.04.20.)의 과기정통부 고시를 확인할 수 없었다. 다른 기관의 고시 번호가 섞였거나 옮겨 적는 과정의 오류일 수 있다. 확인되지 않은 줄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적는다 — 그럴듯한 제목을 추측해 붙이지 않는다
  • 띄어쓰기가 흔들린다. ISO26262-6:2018 과 ISO 26262-6:2018 이 한 목록에 섞이면 검색·대조 자동화가 실패한다
  • 같은 규격이 판만 달리해 인접해 있지 않다. 29119-4 세 줄이 흩어져 있으면 중복인지 의도인지 알 수 없다

이 확인은 사소해 보이지만 결과가 크다. 의뢰 기업이 이 목록을 근거로 기관을 골랐는데 실제 인정범위에 그 줄이 없으면, 받은 성적서의 해당 항목에는 인정마크가 걸리지 않는다(레슨 6의 * 표시). 모듈 31 레슨 5에서 본 "제출처 반송"이 목록 한 줄의 오기에서 시작된다.

실무에서 왜 필요한가

이 읽기는 세 자리에서 각각 다른 값을 낸다.

시험기관에 막 들어온 시험원 에게 인정범위는 업무 범위다. 목록을 갈래로 읽으면 자기가 맡을 시험의 시료 형태와 원자료 형태가 바로 보이고, 판을 읽으면 어떤 설계서 서식을 써야 하는지가 보인다. 29119-4 두 판을 모두 가진 기관에서 판을 확인하지 않고 익숙한 서식으로 설계서를 쓰는 것이 신입의 가장 흔한 첫 지적 사유다.

시험을 의뢰하는 기업 에게 이 목록은 기관 선택의 근거다. 기관마다 목록이 확연히 다르다. 한 민간 시험기관은 2025년 1월 기준 소프트웨어 시험 규격 44종을 인정받았다고 밝혔고, 다른 기관은 2023년 6월 ISO/IEC 25059, 2024년 6월 ISO/IEC TR 24028로 AI 분야 인정을 국내에서 먼저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런 발표 수치는 홍보 문구이므로 인정정보통합시스템의 공고와 대조 해서 쓰고, 그다음 내가 필요한 판이 있는지 본다. 모듈 33 레슨 2의 인증기관 비교를 KOLAS 쪽으로 옮긴 작업이다.

기관의 품질책임자 에게 이 목록은 감시 대상이다. 판이 바뀌는 규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수요와 비용을 따져 전환 여부를 결정하고, 전환한다면 변경 신청을 재평가 일정과 묶는다. 이 감시를 하지 않으면 두 가지 사고가 난다. 의뢰가 들어온 뒤에야 판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개정된 고시의 새 기준을 모른 채 구 기준으로 시험을 계속한다.

채용시장에서의 위치

시험기관의 채용공고는 인정범위 목록을 자격 요건에 그대로 붙인다. "아래 규격 시험 경험자 우대"라는 문구 밑에 이 레슨의 29줄 같은 목록이 따라온다. 이 목록을 보고 지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준비는 모든 규격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여섯 갈래 중 자기 경력이 닿는 갈래 를 골라 그 갈래의 판 차이까지 설명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면접에서 이 레슨의 내용은 짧은 질문으로 확인된다. "TR 24028로는 무엇을 판정합니까?", "29119-4를 2021판으로 바꾸면 설계서에서 무엇이 달라집니까?", "KS와 ISO를 왜 따로 인정받습니까?" 세 질문에 막힘없이 답하는 지원자는 드물고, 답할 수 있으면 규격 목록을 외운 사람이 아니라 운영할 사람 으로 읽힌다.

실습 과제

과제 1 — 29줄 갈래 분류 (10분)

본문의 여섯 갈래 표를 가린 채, 이 레슨 첫머리의 목록과 아래 목록을 합친 29줄을 갈래 ①~⑥에 배정한다. 줄마다 문서 유형(IS·TS·TR·EN·고시·가이드) 도 함께 적는다.

EN 18031-2:2024 · EN 18031-3:2024 · IEC 62443-3-3:2013 · IEC 61508-3:2010
IEC 62279:2015 · ISO26262-6:2018 · ISO/IEC 25051:2014
KS X ISO/IEC 25051:2014 · ISO/IEC 25023:2016 · ISO/IEC 25024:2015
ISO/IEC 25059:2023 · ISO/IEC TS 25058:2024 · ISO/IEC 5259-2:2024
KS X ISO/IEC/IEEE 29119-4:2015 · ISO/IEC TR 24027:2021
ISO/IEC TR 24028:2020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 제2023–0457호 (2023.04.20.)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데이터 품질관리 가이드 2021

헷갈리기 쉬운 줄 해설

  • ISO/IEC 25024 는 SQuaRE 번호대에 있어 ①로 넣기 쉽지만, 대상이 제품이 아니라 데이터이므로 ②다
  • ISO/IEC 5259-2 는 AI 학습데이터를 다루지만 모델이 아니라 데이터를 재므로 ③이 아니라 ②다
  • ISO/IEC 25059 는 AI를 다루지만 SQuaRE 계열의 품질 모델이다. 시험 대상이 AI 시스템이므로 ③에 둔다. 번호보다 대상이 우선이다
  • MISRA C 는 안전 규격이 아니라 코딩 규칙이지만, 실제 수요가 기능안전 프로젝트에서 나오므로 ⑤와 묶는다. 보안 코딩 목적이면 ⑥과도 닿는다

과제 2 — 판 추적표 만들기 (20분)

아래 서식으로 여섯 갈래에서 한 줄씩, 모두 여섯 줄을 직접 조사해 채운다. 본문 표를 베끼지 말고 출처를 직접 열어 확인한다.

| 목록의 줄 | 목록의 판 | 조사일 기준 현행판 | 확인 출처(URL) | 판 차이가 시험에 주는 영향 | 전환 필요 여부 |

"영향" 칸에는 "최신이 아님" 같은 말이 아니라, 설계서·측정량·판정 기준 중 무엇이 바뀌는지 를 적는다. 확인하지 못한 칸은 비워 두지 말고 미확인 — 사유 로 적는다.

과제 3 — 이상 항목 검증 기록 (15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시 제2023–0457호 (2023.04.20.) 줄을 대상으로 아래 절차를 수행하고 결과를 기록한다.

1. 문자 점검      대시 문자, 번호 자릿수, 괄호 안 날짜 형식
2. 원문 검색      국가법령정보센터 행정규칙에서 소관부처·발령일로 검색
3. 대조          같은 날짜 전후의 과기정통부 고시 번호 형식과 비교
4. 가설          오기라면 어떤 줄이 잘못 옮겨졌을 가능성이 있는가
5. 판정          확인됨 / 미확인 / 오기로 추정  (추정이면 근거)
6. 조치          목록 작성자에게 보낼 확인 요청 문장 한 줄

핵심은 5번에서 추정과 확인을 섞지 않는 것 이다. "아마 BMT 지침일 것이다"를 확인된 사실처럼 적는 순간, 그 목록을 받는 다음 사람이 그 추정을 사실로 옮겨 적는다.

과제 4 (선택) — 설계서 한 장을 2021판 틀로 다시 쓰기 (20분)

모듈 3에서 만든 동등 분할 또는 경계값 분석 설계서 하나를 꺼내, 본문 예시처럼 테스트 모델 → 테스트 커버리지 항목 → 테스트 케이스 → 커버리지 계산 의 순서로 다시 쓴다. 다 쓴 뒤 두 버전을 나란히 놓고, 성적서의 시험방법 칸에 29119-4:2021 이라고 적었을 때 평가자가 설계 기록에서 무엇을 찾을지 세 가지를 적는다.

자가 체크리스트

  • 규격 한 줄을 부합 접두어·발행 주체·번호와 파트·판의 네 조각으로 읽을 수 있다
  • IS·TS·TR의 규범성 차이를 알고, TR 기반 시험에서 판정 기준을 누가 정해야 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 EN이 붙은 규격이 유럽 법규의 적합성 추정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다
  • 29줄 목록을 시험 대상 기준의 여섯 갈래로 나눌 수 있다
  • 25024와 5259-2가 AI 품질이 아니라 데이터 품질 갈래인 이유를 안다
  • 부합화의 IDT와 MOD를 구분하고, IDT인데도 KS와 ISO를 따로 인정받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29119-4 2021판이 테스트 조건을 테스트 모델로 바꾼 것이 설계서에 주는 영향을 안다
  • 인정범위의 판이 "인정받은 시점의 판"이라는 것과, 구판 인정이 곧 실력 부족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 25010 개정, MISRA C 개정, EN 50716 대체, NIA v3.5 발간이 목록의 어느 줄에 영향을 주는지 짚을 수 있다
  • KOLAS-R-002의 인정 분야 확대와 변경의 구분, 유효기간 4년, 재평가 신청 시점을 안다
  • 인정범위의 공식 원본이 어디에 공고되는지 안다
  • 목록의 이상 항목을 문자·형식·원문 대조로 검증하고, 미확인을 미확인으로 기록할 수 있다

흔한 실수

번호 순서대로 공부한다. 25023·25024·25051·25058·25059를 번호가 가깝다고 한 번에 묶으면 제품·데이터·AI라는 전혀 다른 시험 대상이 섞인다. 갈래는 번호가 아니라 시험 대상으로 나눈다.

TR을 요구사항 문서로 읽는다. TR 24027·24028에는 충족해야 할 요구사항이 없다. "TR에 따라 적합"이라는 판정 문구는 판정 기준이 어디서 왔는지를 숨긴다. 기준은 의뢰자와 합의해 성적서에 명시한다.

판을 연도 표기로만 취급한다. 29119-4의 판 전환은 설계서 서식을 바꾼다. 성적서의 연도만 고치고 설계 기록은 그대로 두면 방법과 기록이 어긋난다.

KS와 ISO 줄을 중복으로 보고 하나를 지운다. 의뢰자가 요구하는 번호가 다르고, 판도 다를 수 있다. 목록을 정리할 때 지우지 말고 인접하게 모은다.

구판이 있다고 기관을 낮게 평가한다. 구판 인정은 전환 비용과 남은 수요의 결과일 수 있다. 확인할 것은 우열이 아니라 내 요구 판의 유무다.

홈페이지 목록을 원본으로 믿는다. 공식 원본은 인정정보통합시스템의 인정범위다. 홍보용 목록과 발표 수치는 대조한 뒤에 쓴다.

확인되지 않은 줄에 그럴듯한 제목을 붙인다. 번호가 조회되지 않으면 "미확인"으로 남기고 확인 요청을 보낸다. 추정한 제목은 다음 사본에서 사실이 된다.

참고 자료

낯선 말 풀이

이 레슨에 나온 약어입니다. 본문에서도 처음 나올 때 점선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제목과 링크 글자는 그대로 둡니다).

KOLAS — 한국인정기구
시험·검사를 하는 기관이 믿을 만한지 국가가 인정해 주는 제도. 인정받은 기관의 성적서는 공식 문서로 통한다.
GS — 지에스 인증
국내 소프트웨어 품질 인증. 받으면 공공 조달에서 유리해진다.
AI — 인공지능
사람이 규칙을 일일이 적지 않아도 데이터에서 규칙을 찾아 판단하는 소프트웨어.
ISO/IEC —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기술위원회 공동 표준
두 국제 단체가 함께 낸 표준이라는 표시. 뒤에 붙는 숫자가 문서 번호다.
ISO — 국제표준화기구
여러 나라가 모여 "이건 이렇게 하자"를 문서로 정하는 단체. 그 문서 자체를 번호로 부른다.
IEC —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 규격을 만드는 단체.
ISO/IEC/IEEE — 세 단체 공동 표준
세 국제 단체가 함께 낸 표준이라는 표시.
IEEE —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전기·전자·컴퓨터 분야의 세계 최대 기술자 단체. 규격도 만든다.
EN — 유럽 표준
유럽 공통 표준 문서에 붙는 번호 앞머리.
CENELEC — 유럽전기기술표준화위원회
유럽의 전기·전자 분야 표준을 만드는 단체.
MISRA — 미스라
안전이 중요한 분야에서 "이런 식으로는 코드를 쓰지 말라"를 모아 둔 규칙집.
NIA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국가 정보화 사업과 공공 데이터를 담당하는 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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