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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A 표준 활용·개발 맵 읽는 법 — 선행·병행·후행과 공략 유형

TTA의 ICT 표준 활용·개발 맵과 표준화전략맵이 어떤 문서인지, 표기법을 어떻게 해독하는지, 그리고 테스터가 이 지도에서 무엇을 건져야 하는지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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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두 종류의 지도가 있다

모듈 25 레슨 1에서 표준을 네 갈래(품질 모델·도메인 안전·프로세스 평가· 레거시)로 나눴다. 그 분류에는 한 가지 전제가 깔려 있었다 — 규격이 이미 완성되어 있고, 번호가 확정되어 있고, 그것을 지켰는지 아닌지 판정할 수 있다 는 전제다. ISO 26262는 2018년에 2판이 나왔고, 조항 번호가 있고, 심사원이 와서 본다.

그런데 신산업에서는 이 전제가 깨진다. 메타버스 콘텐츠의 멀미(MTP Latency — 머리를 움직인 뒤 화면이 따라오기까지 걸리는 시간. 길수록 어지럽다)를 어떻게 재야 하는지, 디지털 트윈이 실물과 "동기화되었다"는 것을 무엇으로 판정하는지,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 — 도심에서 사람을 태우고 나는 소형 항공기) 기체 간 통신이 안전한지를 어느 기준으로 보는지 — 2022년 시점에 이 질문들의 답은 아직 만들어지는 중 이었다. 어떤 것은 국제표준 초안(WD/CD) 단계였고, 어떤 것은 아이디어 수준이었다.

이 모듈이 훑는 분야 이름들을 한 줄씩 먼저 적어 둔다. 각각은 뒤 레슨에서 따로 다루므로, 여기서는 "무슨 분야인지" 만 알면 된다.

분야무엇인가레슨
클라우드·엣지계산을 멀리 있는 큰 서버에 맡기거나, 반대로 기기 가까이에서 처리하는 방식3
블록체인거래 기록을 여러 곳에 똑같이 나눠 저장해 고치기 어렵게 만든 구조4
메타버스·XR화면 속 공간에 들어가 보고 움직이는 기술. XR 은 가상(VR)·증강(AR)을 묶어 부르는 말4
스마트 모빌리티·ITS차와 도로·신호등이 서로 신호를 주고받아 교통을 다루는 체계5
스마트시티·스마트공장도시나 공장의 설비를 센서로 잇고 한곳에서 보며 운영하는 것6
디지털 트윈실물과 똑같이 움직이는 복제본을 컴퓨터 안에 만들어 미리 돌려 보는 것6
공공안전·UAM·해상재난 통신, 도심 항공, 선박 분야7

TTA가 내는 두 종류의 문서가 정확히 이 공백을 다룬다.

┌─ ICT 표준화전략맵 ─────────────────────────────────┐
│  "앞으로 3년, 어떤 표준을 우리가 주도할 것인가"      │
│  대상: 정부 R&D 기획자, 표준화 전문가                │
│  산출: 중점 표준화 항목 + 국제표준화 추진 전략        │
│  주기: 매년 (Ver.2023 … Ver.2026)                    │
└────────────────────────────────────────────────────┘
                    │ 그 전략을 현장에서 쓰도록 풀어낸 것
                    ▼
┌─ ICT 표준 활용·개발 맵 ───────────────────────────┐
│  "지금 이 서비스를 만들 때 어떤 표준을 붙잡아야 하나" │
│  대상: 중소·벤처기업 개발자, 과제 수행자              │
│  산출: 융합서비스 개요도 + 관련 국제·국내 표준 매핑   │
│  형태: 한 장짜리 대형 포스터 (분야별 분권)            │
└────────────────────────────────────────────────────┘

이 모듈에서 다루는 활용·개발 맵 Ver.2022는 분야별로 나뉘어 있다. 그중 두 권이 이 모듈의 뼈대다.

분권다루는 영역
03 초연결 신산업 육성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메타버스 콘텐츠, 지능형 디바이스(지능형 로봇·지능형 반도체)
04 SOC 디지털화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스마트팜, 스마트모빌리티, 지능형 이동체(항공·해상), 디지털트윈, 공공안전

왜 테스터가 이 지도를 읽어야 하는가

솔직히 말하면, 이 문서들은 테스터를 독자로 상정하고 쓰이지 않았다. 표적 독자는 R&D 기획자와 개발자다. 그런데도 테스터가 읽어야 하는 이유가 두 가지 있다.

첫째, 과제 협약서에 적힌 성과지표가 여기서 나온다. 공공 R&D 과제 제안서의 "표준화 실적" 항목은 대개 이 맵의 중점 표준화 항목을 그대로 베껴 적는다. 과제가 끝날 때 "우리가 그 표준에 부합함을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를 처리하는 사람은 결국 QA다. 지도를 못 읽으면 마지막 3개월에 아무 근거 없이 시험성적서를 급하게 만들게 된다.

둘째, 아직 표준이 없는 영역에서 검증 기준을 만들 때 출발점이 된다. 표준화 항목의 이름 자체가 이미 "무엇을 재야 하는가"의 답이다. 이동로봇의 밀집군중하 주행안전 평가 표준이라는 항목명을 보면, 아직 규격서가 없어도 우리가 무엇을 시험해야 하는지가 절반은 정해진다 — 밀집 군중, 이동로봇, 주행안전, 평가 절차.

표기법 해독하기

활용·개발 맵의 표준화 항목 하나는 이렇게 생겼다.

자율주행 에지 케이스 검증을 위한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표준
(병행 | 차세대공략 | 표준특허전략② | ~2025)
 
  기술수준 ────────────────────── 표준수준
     80%                              95%
 
  관련 표준화 기구: ISO/TC22, ASAM
  국내 표준: TTAK.KO-11.0284-Part1 …

괄호 안 네 칸이 핵심이다. 하나씩 뜯어보자.

첫 칸 — 선행 / 병행 / 후행. R&D와 표준화의 시간 관계다.

표기뜻테스터에게 주는 신호
선행표준을 먼저 만들고 그다음에 기술을 개발한다규격 초안이 이미 있다. 초안을 근거로 시험 설계가 가능하다
병행기술 개발과 표준화를 동시에 간다규격이 움직인다. 시험 기준도 버전을 붙여 관리해야 한다
후행기술이 먼저 나오고 나중에 표준화한다근거로 삼을 규격이 아직 없다. 사내 기준을 직접 만들어야 한다

이 구분이 실무에서 갖는 무게는 생각보다 크다. 후행으로 표기된 항목에 대해 "국제표준 부합성 시험"을 계획서에 적으면, 과제 중간평가에서 시험할 대상 규격이 없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후행 항목은 사내 기준을 만들고 그 기준의 타당성을 설명하는 쪽으로 계획을 짜야 한다.

둘째 칸 — 공략 유형. 국제 표준화 무대에서 한국의 위치다.

유형뜻
선도경쟁공략우리가 앞서 있거나 대등하다. 우리 안을 국제표준에 밀어 넣는다
차세대공략아직 아무도 주도권이 없는 신영역. 선점을 노린다
추격/협력공략남이 앞서 있다. 따라가거나 같이 한다
지속/확산공략이미 확보한 표준을 유지하고 넓힌다
전략적수용국제표준을 그대로 받아들인다

테스터에게는 전략적수용과 지속/확산공략이 가장 편한 신호 다. 안정된 국제 규격이 이미 있고 시험 절차도 확립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차세대공략은 시험 방법 자체를 발명해야 할 수 있다.

셋째 칸 — 표준특허전략. ①~⑫ 번호는 특허와 표준을 어떤 조합으로 가져갈지에 대한 전략 유형이다. 테스터의 일상 업무와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한 가지는 기억할 만하다 — 표준특허가 걸린 항목은 규격 문서에 접근하는 데 비용과 조건이 붙을 수 있다. 시험 계획을 세울 때 "그 규격서를 실제로 구할 수 있는가"를 먼저 확인해야 하는 이유다.

넷째 칸 — 목표 연도. ~2025는 그때까지 표준화를 끝내겠다는 목표다. 2026년 현재 시점에서 Ver.2022 맵을 볼 때는 이 연도가 지났는지 확인하는 용도 로 쓴다. 목표 연도가 지났다면 그 항목은 (가) 실제 표준이 제정됐거나 (나) 표류했거나 둘 중 하나다. 확인은 std.tta.or.kr에서 항목명으로 검색하면 된다.

기술수준과 표준수준 막대

각 항목 아래 두 개의 퍼센트 막대가 붙는다. 최고 기술 보유국을 100%로 놓았을 때 한국의 상대 수준이다.

  • 기술수준 — 그 기술을 만들 수 있는 능력
  • 표준수준 — 그 기술의 표준화 논의에서 갖는 영향력

두 막대의 간격이 벌어진 항목이 테스터에게 흥미롭다. 기술수준 100%, 표준수준 70%라면 "잘 만들지만 기준은 남이 정한다"는 뜻이다. 그런 영역에서는 우리 제품이 잘 돌아가는데도 남의 시험 기준으로는 떨어지는 일이 생긴다. 시험 기준의 출처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는 신호다.

Ver.2023 표준연계 활용맵 — 축이 바뀐다

Ver.2023부터 TTA는 ICT 핵심기술 - 융합서비스 표준 연계 활용맵이라는 한 장짜리 문서를 별도로 낸다. 앞의 분권형 맵과 축이 다르다.

                      융합서비스 (세로축)
        공공안전 농축수산 무인기 로봇 산업응용 교육
        스마트자동차 스마트시티 에너지 헬스케어 제조 기타융합
                          │
   ICT 핵심기술 ──────────┼──────────────────────────
   (가로축)               │
   이동통신 · 인공지능 · 블록체인 · 차세대보안 · 사물인터넷
   디지털콘텐츠 · 클라우드컴퓨팅 · 데이터 · 양자정보통신
   지능형네트워크 · 전파자원환경 · 방송미디어
                          │
                          ▼
        각 칸에 "이 서비스에 이 기술을 쓸 때 걸리는 표준 목록"

예를 들어 스마트자동차 × 차세대보안 칸에는 ITU-T SG17의 X.1371(커넥티드카 보안 위협), X.1372(V2X 통신 보안 가이드라인), X.1373(ITS 통신 기기 보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X.1375(차량 내부 네트워크 침입탐지 시스템 가이드라인), X.1376(빅데이터 기반 오동작 탐지)이 줄줄이 붙어 있고, 국내 표준으로 TTAK.KO-12.0208(차량 간 통신 보안 요구사항), TTAK.KO-12.0346(차량 내부 네트워크 보안 요구사항) 등이 붙는다.

이 매트릭스 구조가 테스터에게 훨씬 실용적이다. "우리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만드는데 AI를 쓴다" → 그 칸을 보면 걸리는 표준 목록이 바로 나온다. 분권형 맵처럼 200개 항목을 훑을 필요가 없다.

최신판은 어디까지 왔나

2026년 현재 최신은 ICT 표준화전략맵 Ver.2026 이다. 12대 디지털 핵심기술을 6대 혁신기술(AI, 데이터, 이동통신, 차세대보안, 디지털콘텐츠, 양자정보통신)과 6대 기반기술(지능형네트워크, 전파자원·환경, 사물인터넷, 클라우드컴퓨팅, 블록체인, 방송·미디어)로 나누고, 2026~2028년 3년간 주력할 171개 중점 표준화 항목 을 제시한다. 산·학·연·관 전문가 182명이 82회 논의를 거쳐 도출했다.

Ver.2023이 127개 중점 항목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항목 수가 늘었다. 늘어난 자리의 상당 부분이 AI와 보안이다. 지도를 볼 때는 항상 최신판을 먼저 열고, 필요하면 과거판으로 내려가는 순서를 지킨다. 과거판은 "그 항목이 그동안 어떻게 다뤄졌는가"의 이력을 보는 데 쓴다.

사례 — 맵에서 베껴 온 한 줄이 과제 마지막에 터진 일

국책과제 제안서에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험성적서로 입증한다" 는 문장이 있었다. 기획자가 맵에서 가져온 문장이고, 과제가 선정됐다. 그 뒤 18개월간 아무도 그 문장을 다시 보지 않았다.

최종 평가 2개월 전에 문제가 드러났다.

드러난 것실제 상황
그 규격이 여러 파트로 나뉘어 있었다어느 파트를 따르는지 정해진 적 없음
시험성적서를 발급받을 수 있는 항목이 제한적이었다나머지는 자체 시험 + 근거 문서로 가야 했다
제품이 규격의 선택 항목을 다르게 구현했다설계 변경이 필요했지만 시간이 없었다
시험 기관 일정이 몇 주 대기였다평가 전에 접수가 안 됐다

네 가지 모두 착수 시점에 확인 가능한 것이었다. 특히 세 번째는 설계 전에 알았으면 비용이 0이었고, 2개월 전에 알아서 설계 변경 불가가 됐다.

그 과제는 "일부 항목 자체 시험 + 미비 사유서" 로 마무리했다. 통과는 했지만 다음 단계 지원에서 그 이력이 약점으로 남았다.

다음 과제에서 바꾼 것은 착수 2주 안에 하는 한 장이었다.

■ 규격 적용 계획 (과제 착수 시 작성)
 
제안서 문장      "국제표준에 부합하는 시스템"
해당 규격·파트    (번호와 파트까지 특정)
적용 조항        우리 시스템에 걸리는 조항만 추려 목록화
  └ 시험성적서 발급 가능 항목   → 시험 기관 접수 일정 역산
  └ 자체 시험 항목             → 시험 방법·판정 기준 정의
  └ 해당 없는 항목             → "해당 없음 + 사유" 로 명시
선택 항목 결정    규격이 선택을 허용한 곳에서 우리가 고른 것과 근거
확인 안 된 것     소관 기관·시험 기관에 질의할 목록

마지막 두 줄이 핵심이다. 규격은 선택 항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고, 무엇을 골랐는지 적어 두지 않으면 나중에 "규격 위반" 과 "허용된 선택" 을 구분할 수 없다. 그리고 확인 안 된 것을 목록으로 두면 질의가 일찍 나간다 — 답을 받는 데 몇 주가 걸리므로 그 자체가 일정 항목이다.

여기서 남는 교훈이 셋이다.

  • 제안서의 규격 문장은 요구사항이 아니라 숙제다. 번호만 적혀 있고 파트·조항·시험 방법은 비어 있다
  • 시험 기관 일정은 리드타임이다 — 역산해 두지 않으면 돈으로도 못 산다
  • "해당 없음 + 사유" 와 "선택 항목 근거" 를 적는 것이 규격 대응의 절반이다(모듈 8 레슨 1의 테일러링 표시와 같은 원리)

실무에서 왜 필요한가

상황 1 — 과제 제안서에 적힌 표준 번호를 검증 계획으로 옮겨야 할 때

국책과제 제안서에 "본 과제는 ISO 23247 기반 디지털 트윈 프레임워크에 부합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TTA 시험성적서를 통해 이를 입증한다"고 적혀 있다. 기획자는 이 문장을 맵에서 베껴 왔다.

QA가 할 일은 이 문장을 다음으로 바꾸는 것이다.

  1. ISO 23247이 Part 1~4로 나뉘고 각각 무엇을 규정하는지 확인한다
  2. 그중 우리 시스템에 실제로 적용되는 파트와 조항을 고른다
  3. 각 조항의 shall 문장을 검증 가능한 요구사항으로 옮긴다
  4. 그 요구사항마다 시험 방법(관찰·측정·문서검토)을 정한다
  5. TTA에 어떤 시험을 의뢰할 수 있고 어떤 것은 자체 시험인지 나눈다

이 다섯 단계를 밟지 않으면 과제 마지막에 "시험성적서를 어떻게 받죠"라는 질문이 튀어나온다. 그때는 이미 늦다.

상황 2 — 경쟁사 제품과 붙을 때 기준을 가져올 곳이 필요할 때

스타트업에서 "우리 XR 콘텐츠는 멀미가 적다"고 주장하고 싶다. 근거가 필요하다. 맵의 MTP Latency 표준 항목을 보면 관련 기구와 국내 표준 문서가 붙어 있다. 그 문서가 규정하는 측정 조건(장비, 프레임 기준, 반복 횟수)을 그대로 가져다 쓰면, "우리 기준으로 쟀더니 좋더라"가 "표준 측정 방법으로 쟀더니 좋더라"로 바뀐다.

마케팅 문구 하나의 신뢰도가 규격 번호 하나로 달라진다. 이게 맵을 읽는 가장 실용적인 이유일지도 모른다.

상황 3 — 아직 표준이 없는 영역에서 "충분한가"를 설명해야 할 때

후행으로 표기된 항목, 즉 기술이 먼저 나와서 표준이 아직 없는 영역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럴 때 QA가 할 수 있는 최선은 "표준이 없으므로 우리가 기준을 만들었고, 그 기준은 이러이러한 근거를 참고했다" 를 문서로 남기는 것이다. 맵에 적힌 관련 표준화 기구(예: IEEE 2888, JTC1 SC29 WG07)의 진행 중 문서를 근거로 인용하면, 임의로 만든 기준이 아니라는 설명이 된다.

채용시장에서의 위치

이 레슨의 내용은 공고에 거의 적히지 않고, 특정 자리에서는 결정적이다. 국책과제를 수행하는 기업, 공공·SI 사업, 표준화에 참여하는 조직에서 제안서의 규격 문장을 검증 계획으로 옮길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

질문약한 답강한 답
"제안서에 적힌 표준을 어떻게 다루세요?""해당 표준을 읽고 준수합니다""파트와 조항까지 특정하고, 시험성적서 가능 항목과 자체 시험 항목을 나눕니다"
"표준이 아직 없는 영역은요?""표준이 없으면 자체 기준으로 합니다""기준을 만들고 그 근거를 적습니다. 진행 중인 표준화 문서를 인용하면 임의 기준이 아니게 됩니다"
"시험 기관은 언제 접수하세요?""개발이 끝난 뒤에요""착수 때 역산합니다. 일정이 몇 주 대기면 돈으로도 못 사는 리드타임입니다"
"규격의 선택 항목은 어떻게 처리하세요?""규격대로 구현합니다""무엇을 골랐는지와 근거를 적습니다. 안 적으면 위반과 허용된 선택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표준 맵을 본 적 있으세요?""들어는 봤습니다""선행·병행·후행 표기로 그 영역의 표준이 어느 단계인지 읽습니다. 후행이면 기준을 우리가 만들어야 합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가 가장 변별력이 크다. 둘 다 규격 대응을 실제로 해 본 사람만 하는 답이다. 특히 세 번째는 시험 기관 일정을 일정 항목으로 본다는 감각이고, 그걸 모르면 과제 마지막에 똑같은 일이 반복된다.

다섯 번째는 이 레슨의 고유 내용이다. "표준이 어느 단계인가" 를 읽을 수 있으면 전략이 달라진다 — 선행이면 규격을 따라가고, 후행이면 우리가 기준을 세우고 근거를 남기는 쪽이 된다.

공고 표현으로는 "표준화 대응", "국책과제 수행", "시험성적서 취득", "규격 적합성 검증", "TTA 시험" 이 이 레슨에 걸린다. 그리고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면 그 자체가 희소한 이력이 된다.

실습 과제

과제 1 — 항목 하나를 완전히 해독하기

TTA 홈페이지(tta.or.kr → 자료 → 정기간행물 → ICT 표준화 전략 → 활용맵)에서 활용·개발 맵 한 권을 내려받는다. 아무 표준화 항목 하나를 골라 다음 표를 채운다.

칸값이 값이 나에게 뜻하는 것
항목명
선행/병행/후행
공략 유형
목표 연도지났는가?
기술수준 / 표준수준간격이 벌어졌는가?
관련 국제 기구규격서를 구할 수 있는가?
관련 국내 표준std.tta.or.kr에서 실제로 찾아지는가?

마지막 두 칸이 핵심이다. 규격서에 접근할 수 없다면 그 표준으로 시험 계획을 세울 수 없다. 이 사실을 과제 초기에 알아내는 것이 이 과제의 목적이다.

과제 2 — 목표 연도가 지난 항목 추적하기

목표 연도가 ~2023 이하인 항목을 세 개 고른다. std.tta.or.kr에서 항목명의 핵심 단어로 검색해 실제 TTA 표준이 제정됐는지 확인한다.

  • 제정됨 → 표준 번호와 제정일을 적는다. 이제 이건 시험 근거가 된다
  • 못 찾음 → "표류 가능성"으로 기록한다. 이 항목을 근거로 과제 계획을 세우면 위험하다

세 항목 중 몇 개가 실제로 표준이 됐는지가, 이 맵을 얼마나 신뢰할지에 대한 감을 준다.

과제 3 — 내 서비스의 칸 찾기

Ver.2023(또는 최신판) 표준연계 활용맵에서 내가 지금 만드는 서비스에 가장 가까운 융합서비스 칸을 고른다. 그 칸에 걸린 핵심기술 중 우리가 실제로 쓰는 것 2~3개를 고르고, 거기 붙은 표준 목록에서 "우리 제품이 이미 만족하고 있을 법한 것"과 "확인해본 적 없는 것" 으로 나눈다.

후자가 곧 다음 스프린트의 리스크 목록이다.

자가 체크리스트

  • 표준화전략맵과 활용·개발 맵의 목적 차이를 한 문장으로 설명할 수 있다
  • (병행 | 차세대공략 | 표준특허전략② | ~2025)를 보고 네 칸을 모두 해독할 수 있다
  • 선행·병행·후행이 각각 나의 시험 계획에 어떤 제약을 주는지 설명할 수 있다
  • 공략 유형 다섯 가지 중 어느 것이 "시험 절차가 이미 확립돼 있을 가능성이 높은가"를 안다
  • 기술수준과 표준수준의 간격이 벌어진 항목이 왜 위험 신호인지 설명할 수 있다
  • Ver.2023부터 도입된 핵심기술 × 융합서비스 매트릭스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
  • 최신판이 Ver.2026이고 171개 중점 항목을 담고 있다는 것과, 12대 핵심기술의 구성을 안다
  • 맵의 항목명에서 시험 대상(무엇을), 시험 조건(어떤 상황에서), 판정 대상(무엇을 재서)을 뽑아낼 수 있다
  • 규격서 접근 가능성을 과제 초기에 확인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흔한 실수

항목명을 표준 번호로 착각한다. 자율주행 에지 케이스 검증을 위한 가상환경 시뮬레이션 표준은 표준 번호가 아니라 "이런 표준을 만들자"는 제안 이다. 제안서에 이 이름을 그대로 적고 "국제표준 부합"이라고 쓰면, 심사에서 해당 표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는다. 항목명 옆에 붙은 기구명과 실제 문서 번호(ISO/IEC ...., TTAK.KO-...)를 확인해야 한다.

목표 연도가 지난 맵을 현행으로 쓴다. Ver.2022 맵의 ~2023 항목을 2026년에 그대로 인용하면 3년 묵은 계획을 현재 계획으로 제시하는 셈이다. 최신판을 먼저 확인하고, 과거판은 이력 참고용으로만 쓴다.

후행 항목에 "국제표준 부합성 시험"을 계획한다. 후행은 표준이 아직 없다는 뜻이다. 이 항목에 대해서는 사내 기준 수립과 그 근거 제시로 계획을 짜야 한다. 없는 것에 부합할 수는 없다.

기술수준 막대를 제품 성능으로 읽는다. 이 막대는 국가 단위의 상대 평가 이지 개별 제품 성능이 아니다. 기술수준 95%라고 해서 우리 제품이 95점이라는 뜻이 전혀 아니다.

모든 항목을 다 보려 한다. 활용·개발 맵 한 권에 표준화 항목이 90개 안팎 들어 있다. 전부 읽으려 하면 아무것도 못 한다. 먼저 우리 서비스에 해당하는 융합서비스 영역을 하나 고르고, 그 안에서만 읽는다. Ver.2023 이후의 매트릭스형 맵이 이 문제를 상당히 줄여준다.

참고 자료

  • TTA 대표 홈페이지 자료실 — tta.or.kr → 자료 → 정기간행물 → ICT 표준화 전략 → 활용맵. 활용·개발 맵과 표준화전략맵 원문(PDF)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 TTA 표준화 위원회 간행물 — committee.tta.or.kr/data/reportList.jsp?kind_num=5. 표준화전략맵 연도별 목록
  • TTA 표준화 서비스(std.tta.or.kr) — TTAK.KO / TTAR 국내 표준 원문 검색. 활용맵 항목이 실제 표준으로 제정됐는지 확인하는 곳
  • 디지털·AI 기술표준 주도 이정표, ICT 표준화전략맵 버전 2026 발간 — Ver.2026의 12대 핵심기술 구성과 171개 중점 항목
  • TTA, 'ICT 표준화전략맵 2026년판' 발간…171개 중점 항목 제시 — 도출 과정(전문가 182명·82회 논의)과 활용 계획
  • 모듈 25 레슨 1 표준 지도 — 내 프로젝트에 어떤 규격이 걸리는가 — 완성된 규격의 분류 틀. 이 레슨은 그 바깥, 아직 만들어지는 중인 규격을 다룬다

이 커리큘럼 안에서

  • 모듈 28 레슨 2 — 적합성·상호운용성 시험. 규격을 지켰는데 안 통하는 이유
  • 모듈 28 레슨 3~7 — 분야별 표준 지도(IoT·클라우드, 블록체인·메타버스, 모빌리티, 스마트시티·팩토리, 공공안전·UAM)
  • 모듈 28 레슨 8 — 표준 추적성과 시험 계획. 이 레슨의 한 장을 체계로 만든다
  • 모듈 25 레슨 1 — 완성된 규격의 분류 틀
  • 모듈 8 레슨 1 — 표준이 필요한 이유. 테일러링과 "해당 없음 + 사유"
  • 모듈 8 레슨 6 — 산출물과 추적표. 조항 ↔ 시험 항목 연결
  • 모듈 4 레슨 1~2 — 테스트 계획·리스크. 조항을 범위로 옮기는 자리
  • 모듈 27 레슨 6 — 국내 투자 생태계. 과제 자금에 증빙이 따라오는 구조

한 줄 정리 — 맵은 "이 영역의 표준이 어느 단계인가" 를 알려 주는 문서이고, 선행·병행·후행 표기가 전략을 바꾼다. 그리고 제안서에 적힌 규격 문장은 요구사항이 아니라 숙제다 — 파트·조항까지 특정하고, 시험 성적서 가능 항목과 자체 시험 항목을 나누고, 선택 항목의 근거와 "해당 없음 + 사유" 를 적는 것이 규격 대응의 절반이다. 시험 기관 일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리드타임이므로 착수 때 역산한다.

낯선 말 풀이

이 레슨에 나온 약어입니다. 본문에서도 처음 나올 때 점선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제목과 링크 글자는 그대로 둡니다).

ISO — 국제표준화기구
여러 나라가 모여 "이건 이렇게 하자"를 문서로 정하는 단체. 그 문서 자체를 번호로 부른다.
TTA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국내 정보통신 표준을 만들고 시험·인증도 하는 기관.
QA — 품질보증
만든 것이 쓸 만한지 확인하고, 애초에 덜 망가지게 만드는 방법을 정하는 일. "테스트"는 그 일의 일부다.
ITU-T — 국제전기통신연합 표준화부문
통신 분야 국제 규격을 만드는 국제연합 산하 기구의 한 부문.
V2X — 차량 사물 통신
차가 다른 차·신호등·보행자 기기와 직접 신호를 주고받는 기술.
TTAK — 티티에이 단체표준
국내 정보통신 표준 문서에 붙는 번호 앞머리.
AI — 인공지능
사람이 규칙을 일일이 적지 않아도 데이터에서 규칙을 찾아 판단하는 소프트웨어.
IEEE — 전기전자기술자협회
전기·전자·컴퓨터 분야의 세계 최대 기술자 단체. 규격도 만든다.
SI — 시스템 통합 사업
고객이 발주한 시스템을 받아서 만들어 주는 사업 형태. 국내 정보기술 업계의 큰 축이다.
ICT — 정보통신기술
정보와 통신을 다루는 기술 전체를 묶어 부르는 말.
ISO/IEC —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기술위원회 공동 표준
두 국제 단체가 함께 낸 표준이라는 표시. 뒤에 붙는 숫자가 문서 번호다.
PDF — 피디에프
어디서 열어도 모양이 같게 나오도록 만든 문서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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