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방법론이 테스트 시점을 결정한다
같은 "테스트"라는 활동도, 팀이 어떤 개발 방법론을 따르느냐에 따라 언제, 얼마나 자주, 누가 하는지가 완전히 달라진다.
워터폴(Waterfall)
요구사항 → 설계 → 구현 → 테스트 → 배포 순서로, 각 단계가 끝나야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테스트는 구현이 다 끝난 뒤 한 번에 몰아서 진행되는 별도의 단계다.
- 장점: 테스트할 범위가 명확하고, 무엇을 검증해야 하는지 문서(모듈 2에서 배운 요구사항 명세)가 안정적이다
- 단점: 테스트 단계에서 큰 결함이 나오면 앞 단계로 되돌아가기 비용이 크다. 사용자 피드백을 반영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애자일(Agile) — 스크럼(Scrum)
2~4주 단위의 짧은 반복(스프린트)마다 요구사항 정의부터 테스트까지 전체 사이클을 돈다. 테스트는 스프린트 안에서, 개발과 거의 동시에 진행된다.
- QA는 스프린트 계획 회의에 참여해 미리 테스트 관점에서 질문하고 (모듈 2 레슨 6과 연결), 기능이 완성되는 대로 바로 테스트한다
- 회귀 테스트(전에 잘 되던 기능이 새 변경으로 깨지지 않았는지 확인)의 비중이 워터폴보다 훨씬 커진다 — 매 스프린트마다 반복해야 하기 때문
애자일 — 칸반(Kanban)
스프린트 같은 고정된 주기 없이, 작업이 "할 일 → 진행 중 → 테스트 중 → 완료"라는 보드를 흐르며 하나씩 끝나는 대로 배포될 수 있다. QA는 특정 주기에 몰아서 테스트하는 게 아니라, 보드 위에 새 카드가 "테스트 중" 열로 들어올 때마다 지속적으로 테스트한다.
방법론별 QA 역할 비교
| 방법론 | 테스트 시점 | QA 참여 방식 |
|---|---|---|
| 워터폴 | 구현 완료 후 한 번에 | 별도 테스트 단계의 전담 인력 |
| 스크럼 | 스프린트 안에서 지속 | 스프린트 계획부터 참여, 회귀 테스트 비중 높음 |
| 칸반 | 카드 흐름에 따라 수시로 | 상시 테스트, 병목 지점을 계속 모니터링 |
어느 방법론이 "정답"은 아니다
규제가 엄격한 의료기기 소프트웨어(스테이지 6 부록에서 다룬다)는 문서화 요구 때문에 워터폴적 요소가 강하게 남아있는 경우가 많고, 빠른 시장 대응이 중요한 스타트업은 칸반이나 스크럼을 선호한다. QA는 "어느 게 더 좋은 방법론인가"가 아니라, 지금 팀이 어떤 방법론을 쓰고 있고, 그 안에서 테스트 활동을 어떻게 맞춰 넣어야 하는지를 판단해야 한다.
실무에서 왜 필요한가
채용공고의 "애자일 환경에서의 QA 경험"이라는 문구는, 방법론 자체를 아는 것보다 테스트가 개발과 동시에 진행되는 빠른 리듬에 적응할 수 있는지를 묻는 것이다. 워터폴 경험만 있는 QA가 스크럼 팀에 들어가 "테스트 단계가 끝나야 다음으로 넘어간다"는 사고방식을 그대로 적용하면 팀 전체의 속도를 늦추게 된다. 방법론별 차이를 이해하면 새로운 팀에 합류했을 때 그 팀의 리듬에 맞춰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실습 과제
과제 1 — 방법론 비교표 채우기 (10분)
"신규 기능 요구사항이 개발 중간에 바뀌었다"는 상황이 워터폴 팀과 스크럼 팀에서 각각 어떻게 다르게 처리될지 비교해서 적는다.
과제 2 — 내 상황에 맞는 QA 역할 설계 (10분)
칸반 보드로 작업하는 팀에 QA로 합류했다고 가정하고, "테스트 중" 열에 카드가 몰려 병목이 생기지 않으려면 QA가 어떤 습관을 가져야 할지 2가지를 적는다.
자가 체크리스트
- 워터폴에서 테스트가 별도 단계로 진행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스크럼에서 회귀 테스트 비중이 커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칸반에서 QA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테스트에 참여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 방법론에 정답이 없고, 팀의 맥락에 맞춰 QA 역할을 조정해야 한다는 것을 설명할 수 있다
흔한 실수
- 워터폴 사고방식("테스트는 개발이 다 끝난 뒤")을 애자일 팀에 그대로 적용한다. 팀의 속도를 늦추는 병목이 된다.
- 애자일이 무조건 테스트를 덜 꼼꼼히 해도 된다는 뜻이라고 착각한다. 오히려 반복 주기가 짧아서 회귀 테스트 부담이 늘어난다.
- 방법론 이름만 외우고 그 방법론이 QA 역할에 실제로 어떤 변화를 주는지는 모른다. 면접에서 "애자일에서 QA는 뭐가 다른가요?"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하게 된다.
참고 자료
- Lisa Crispin & Janet Gregory, Agile Testing — 애자일 환경에서의 QA 역할을 다룬 대표 저서
- ISTQB Glossary — Agile Testing — 애자일 테스트의 공식 용어 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