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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IEC 25010 2판 개정 — 8특성이 9특성이 되었다

2023년 2판에서 무엇이 바뀌었는지 정리한다. 안전성 신설, 사용성과 이식성의 이름 변경, 새로 생긴 부특성, 이용 품질 모델의 분리까지 짚고 어느 판을 기준으로 삼을지 판단하는 법을 익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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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정확히 알던 사람이 어느 날 옛 용어를 쓰게 된다

모듈 25 레슨 2에서 ISO/IEC 25010의 여덟 가지 품질 특성을 배웠다. 기능 적합성·성능 효율성·호환성·사용성·신뢰성·보안성·유지보수성·이식성. 이 목록을 외우고 있다면 잘 배운 것이다.

그런데 그 목록은 1판(2011년) 의 것이다. 2023년에 2판 이 나오면서 체계가 바뀌었다. 표준 문서의 머리말이 이렇게 적고 있다 — 2판은 ISO/IEC 25002 초판, ISO/IEC 25019 초판과 함께 ISO/IEC 25010:2011을 폐지하고 대체한다(cancels and replaces).

용어를 정확히 쓰려는 사람일수록 이 개정을 모르면 손해를 본다. 틀린 용어가 아니라 옛 용어를 쓰게 되기 때문 이다. 이건 지적하기도 애매하고, 문서를 읽는 사람이 조용히 "이 사람은 최근 표준을 안 보는구나" 하고 넘긴다.

무엇이 바뀌었나 — 개정 요약

표준 머리말이 명시한 주요 변경은 다음과 같다.

① 문서가 셋으로 나뉘었다.

ISO/IEC 25010:2011  ┬─→ ISO/IEC 25010:2023   제품 품질 모델 (이 문서)
                    ├─→ ISO/IEC 25002        품질 모델 개요와 사용법
                    └─→ ISO/IEC 25019        이용 품질(Quality in Use) 모델

모듈 25 레슨 2에서 "25010은 제품 품질 모델과 이용 품질 모델 둘을 담고 있다"고 배웠다. 2판부터는 그렇지 않다. 이용 품질은 25019로 떨어져 나갔다. 이용 품질을 인용해야 한다면 이제 25019를 봐야 한다.

② 안전성(Safety)이 특성으로 신설됐다. 부특성은 다섯이다.

부특성원어
운용 제약operational constraint
위험 식별risk identification
페일 세이프fail safe
위험 경고hazard warning
안전한 통합safe integration

③ 두 특성의 이름이 바뀌었다.

사용성 (Usability)   →  상호작용성 (Interaction capability)
이식성 (Portability) →  유연성   (Flexibility)

④ 새 부특성이 추가됐다.

추가된 부특성어느 특성 아래로
포용성 (inclusivity)상호작용성
자기 서술성 (self-descriptiveness)상호작용성
저항성 (resistance)보안성
확장성 (scalability)유연성

⑤ 두 부특성의 이름이 바뀌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심미성 (user interface aesthetics) → 사용자 참여 (user engagement)
성숙성 (maturity)                                  → 무결함성 (faultlessness)

⑥ 접근성이 둘로 쪼개졌다. accessibility 가 포용성(inclusivity) 과 사용자 지원(user assistance) 으로 분리됐다.

⑦ 적용 대상이 넓어졌다. 제품 품질 모델의 대상이 다양한 유형의 ICT 제품과 정보 시스템으로 확장됐다.

8특성 → 9특성 대조표

ISO/IEC 25010:2011 (8)          ISO/IEC 25010:2023 (9)
────────────────────────────────────────────────────────
기능 적합성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                       성능 효율성
호환성                           호환성            ← 이름·구성 그대로
사용성                    ──→    상호작용성        ← 이름 변경 + 부특성 개편
신뢰성                           신뢰성            ← 성숙성 → 무결함성
보안성                           보안성            ← 저항성 추가
유지보수성                        유지보수성
이식성                    ──→    유연성            ← 이름 변경 + 확장성 추가
                          ──→    안전성            ← 신설

호환성은 이름도 구성도 그대로다. 공존성과 상호운용성 둘. 이게 레슨 3의 출발점이 된다.

적응성은 어디로 갔는가

이 모듈의 핵심 질문과 직접 연결되는 변화다.

2011:  이식성(Portability)
         ├ 적응성 (adaptability)      ← 크로스 브라우저·디바이스는 여기
         ├ 설치성 (installability)
         └ 대체성 (replaceability)
 
2023:  유연성(Flexibility)
         ├ 적응성 (adaptability)      ← 여전히 여기, 상위 이름만 바뀜
         ├ 확장성 (scalability)       ← 신설. 2011에서는 적응성의 일부였다
         ├ 설치성 (installability)
         └ 대체성 (replaceability)

적응성이라는 이름은 유지됐고, 그 위의 상자 이름이 이식성에서 유연성으로 바뀌었다. 그리고 2011판에서 적응성 안에 뭉뚱그려져 있던 확장성이 독립 부특성으로 떨어져 나왔다.

실무적으로 이게 뜻하는 바:

"우리 서비스가 크롬·사파리·엣지에서 동작한다"   → 적응성 (변함없음)
"동시 사용자가 10배가 되어도 동작한다"          → 2011: 적응성 안
                                              → 2023: 확장성 (별도 부특성)

성능 축으로만 다루던 확장성이 품질 특성 체계 안에서 자리를 갖게 된 것이라, 비기능 요구사항을 정리할 때 유용한 변화다.

그래서 어느 판을 써야 하는가

여기가 실무의 진짜 질문이다. 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고, 무엇을 쓰든 명시한다" 이다. 판단 기준은 셋이다.

① 계약·인증이 특정 판을 요구하는가. 요구가 있으면 그것을 따른다. 논쟁의 여지가 없다.

② 참조하는 측정 표준이 어느 판 기준인가. 이게 까다롭다. ISO/IEC 25023:2016은 25010:2011의 특성 이름을 기준으로 쓰여 있다. 즉 25023을 펼치면 "Portability – Adaptability"라고 적혀 있지 "Flexibility – Adaptability"가 아니다.

품질 모델은 2023판을 쓰고 싶은데
측정량은 2016년에 나온 25023을 인용해야 한다
   → 두 문서의 상위 특성 이름이 어긋난다
   → 문서에 "측정량은 ISO/IEC 25023:2016 기준" 이라고 함께 적는다

③ 기존 문서 자산이 어느 판인가. 사내 문서 수백 건이 8특성으로 쓰여 있다면 하루아침에 못 바꾼다. 전환 계획을 세우는 편이 낫고, 그게 레슨 8의 주제다.

현실적인 권고

대외 공식 문서 (성적서·제안서·인증 산출물)
  → 요구된 판을 따른다. 요구가 없으면 최신판(2023)을 쓰고 판을 명시한다
 
측정량을 인용하는 문서
  → 25010은 최신판, 25023은 2016판임을 각각 명시한다
    (예: "ISO/IEC 25010:2023 기준 분류, 측정량은 ISO/IEC 25023:2016")
 
사내 학습·템플릿
  → 2023 기준으로 갱신하되 2011 대조표를 함께 둔다
    (옛 문서를 읽는 사람이 반드시 있다)

대조표를 함께 두는 것이 실무에서 가장 효과가 좋다. 사람들은 옛 용어로 검색하고 옛 문서를 읽는다. 대조표 한 장이 그 마찰을 흡수한다.

매핑표는 두 방향으로 만든다

본문의 대조표는 2011 → 2023 방향이다. 전환 작업에는 그 방향이 맞지만, 실무에서 더 자주 필요한 것은 반대 방향 이다 — 새 판 용어로 쓴 문서를 옛 판 기준 측정 표준·심사 기준과 맞출 때 쓴다. 전자는 전환 작업 시트에, 후자는 문서 각주와 템플릿 주석 에 둔다.

그리고 매핑에는 성격이 다른 다섯 관계가 섞여 있다. 찾아 바꾸기 한 번으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관계예전환 작업의 성격
1:1 이름 변경이식성 → 유연성치환으로 끝난다
1:1 이름 유지호환성 → 호환성손댈 것이 없다
1:N 분리접근성 → 포용성 + 사용자 지원기존 기록을 다시 읽고 나눠야 한다
0:1 신설(없음) → 안전성채울 내용이 아예 없다
부분 이동적응성의 일부 → 확장성어디까지 옮길지 판단이 필요하다

어려운 것은 1:N 분리와 부분 이동이다. 접근성으로 기록된 과거 결함 하나를 보고 "다양한 사용자가 못 쓴 문제(포용성)인가, 막혔을 때 도움을 못 받은 문제(사용자 지원)인가"를 사람이 판정해야 한다. 전환 계획에서 치환 항목과 판정 항목의 공수를 따로 잡는다.

어느 판을 쓸지 고정한다 — 모듈 8의 버전 고정과 같은 문제

모듈 8 레슨 2에서 "착수 때 표준 버전을 고정한다"를 다뤘다. 29119에서는 개정판에서 산출물 항목 구성이 바뀌기 때문인데, 25010에서는 분류 축 자체가 바뀌므로 더 직접적이다. 고정 대상은 표준 번호 하나가 아니라 세 개를 묶은 세트다.

[품질 기준 세트 — 한 묶음으로 고정한다]
 
  품질 모델   ISO/IEC 25010 : 어느 판
  측정량      ISO/IEC 25023 : 어느 판
  이용 품질   (필요하면) 이용 품질 모델 표준 : 어느 판
 
  → 따로 정하면 특성 이름이 서로 어긋난다

고정의 단위는 프로젝트 다. 진행 중인 기준을 중간에 바꾸면 그 프로젝트의 산출물끼리 어긋난다. 조직 기본값은 따로 두고 새로 시작하는 프로젝트부터 적용한다.

과거 데이터와의 비교 가능성

용어 개정이 문서를 넘어 데이터까지 건드리는 지점이다. 결함이나 품질 지표를 특성별로 집계하는 조직에서는 분류 축을 바꾸는 순간 추세가 끊긴다.

Q1~Q3   분류 축: 사용성 / 이식성 / …       (1판 기준)
Q4      분류 축: 상호작용성 / 유연성 / …   (2판 기준)
 
  → 보고서에 "사용성 결함 0건" 이 찍힌다
  → 줄어든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의 칸이 사라진 것이다

처리 방법은 셋이다.

방법하는 일적합한 경우
전환일 고정정한 날짜 이후 건만 새 축으로 등록하고 보고서에 전환일을 각주로 남긴다가장 흔하고 싸다
소급 재분류과거 건을 새 축으로 다시 라벨링한다건수가 적고 추세 비교가 중요할 때
이중 라벨한동안 두 축을 함께 기록한다대외 보고와 사내 보고가 다른 판을 쓸 때

세 방법 모두 전환일을 남긴다는 점은 같다. 그래프가 꺾인 자리에 사유가 없으면 그것을 본 사람은 품질이 변했다고 읽는다. 모듈 6 레슨 5의 지표 정의가 바뀐 시점을 표시하는 것 과 같은 원칙이다.

전부 바꾸지 않는다 — 옮길 곳만 고른다

개정을 알면 사내 문서를 전부 새 판으로 맞추고 싶어진다. 그 충동이 전환을 실패시킨다. 고칠 곳을 좁히는 것이 레슨 1의 원칙이었고, 판 전환에서도 같다.

문서·자산우선순위이유
대외 성적서·제안서 템플릿높음읽는 사람이 판을 본다
품질 요구사항 명세높음안전성·확장성이 새 칸을 요구한다
사내 교육 자료·위키중간새로 들어온 사람이 여기서 배운다
결함 분류 필드 값낮음추세가 끊긴다. 보고 주기 경계에서만
진행 중 프로젝트 산출물낮음착수 때 고정한 판을 유지한다
종료된 산출물손대지 않는다당시 판을 그대로 두는 것이 맞다

마지막 줄이 가장 중요하다. 끝난 산출물을 소급해 고치면 당시 무엇을 근거로 판정했는지가 사라진다. 감사·분쟁에서 필요한 것은 최신 용어가 아니라 그 시점의 판정 근거 다.

반대로 요구사항 명세는 서둘러 손댈 이유가 있다. 안전성과 확장성은 지금 문서에 칸 자체가 없는 항목이고, 칸이 없으면 요구가 수집되지 않는다.

사례 — 분류 축을 하루에 갈아끼운 분기

결함 분류 필드를 새 판 기준으로 한꺼번에 교체한 조직의 기록이다. 작업은 반나절이었다 — 선택 값을 아홉 특성으로 바꾸고, 옛 값은 비활성화하고, 신규 건만 새 값을 쓰도록 안내했다. 그 분기 품질 보고에서 생긴 일이다.

지표전 분기전환 분기보고서가 말한 것
사용성 결함38건0건"사용성 품질 개선"
상호작용성 결함(칸 없음)41건전 분기 비교값 없음
이식성 결함12건0건"이식성 이슈 해소"
미분류 결함3건27건언급되지 않음

경영 보고에 "사용성 결함 38건 → 0건" 이 성과로 올라갔다. 2주 뒤 같은 영역의 사용자 불만이 그대로라는 지적이 들어오면서 집계가 다시 열렸다.

원인은 둘이었다. 첫째, 대시보드의 집계 쿼리가 옛 값 이름으로 묶여 있었고 필드를 바꾼 사람과 보고서를 뽑는 사람이 달랐다. 둘째, 미분류 27건은 접근성 관련 결함이었다 — 등록하는 사람이 포용성과 사용자 지원 중 어디에 넣을지 몰라 비워 둔 것이다.

그 뒤 바꾼 것은 넷이다. 대시보드에 전환일 각주 를 고정했고, 옛 값과 새 값의 대응 표를 집계 쿼리에 넣어 추세선을 이어 그렸고, 포용성·사용자 지원의 판정 기준을 등록 화면 도움말에 넣었고, 안전성은 값만 만들어 두고 해당 없음의 근거 를 따로 적었다.

다음 분기에 추세선이 이어졌고 미분류가 27건 에서 4건으로 돌아왔다. 공수의 대부분은 집계 쿼리와 도움말 문구 였다.

  • 분류 축을 바꾸는 일은 용어 작업이 아니라 데이터 작업이다. 필드 값 뒤에 집계 쿼리·대시보드·보고 템플릿이 달려 있다
  • 1:N 분리는 치환과 다른 작업이다. 판정 기준을 주지 않으면 미분류가 쌓인다
  • 전환일을 남기지 않으면 추세의 단절이 품질의 변화로 읽힌다

실무에서 왜 필요한가

최신판을 아는 것 자체가 신호다

표준을 인용하는 문서에서 "8대 품질 특성"이라고 적으면, 그것을 아는 사람에게는 2011판을 보고 있다는 표시 가 된다. 틀린 건 아니지만 최신이 아니다. 제안서 평가나 심사처럼 전문성을 판단받는 자리에서 이 차이는 의외로 크게 작동한다.

안전성 특성이 새 요구를 만든다

안전성이 특성으로 올라온 것은 단순한 목록 추가가 아니다. 페일 세이프, 위험 경고, 안전한 통합 같은 부특성이 검증 항목을 요구한다. 모듈 25에서 다룬 ISO 26262·IEC 62304 같은 도메인 안전 규격을 쓰지 않는 일반 제품 팀에서도, 이제 품질 모델 안에서 안전성을 다룰 근거가 생겼다.

자율주행·의료·산업용이 아니어도 생각해볼 수 있다 — 위험한 조작에 경고가 있는가, 실패했을 때 안전한 상태로 떨어지는가, 외부 시스템과 통합할 때 위험이 전이되지 않는가.

접근성 분리가 검증 항목을 바꾼다

accessibility 가 포용성 과 사용자 지원 으로 나뉜 것은 검증 관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는 접근성 하나로 뭉뚱그려 WCAG 점검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제 "다양한 사용자가 쓸 수 있는가"와 "막혔을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가 별도 항목이 된다.

개정이 흔드는 곳은 문서만이 아니다

특성 이름이 바뀌면 테스트 계획서의 분류 축(모듈 4 레슨 1), 결함 추적 도구의 분류 필드 값(모듈 6 레슨 1), 품질 보고의 집계 묶음 (모듈 6 레슨 5)이 함께 흔들린다. 그래서 전환은 릴리즈처럼 계획하는 일 이고, 레슨 8이 그 계획을 다룬다.

채용시장에서의 위치

개정 사실을 아는 것은 암기다. 변별력은 반영해 본 적이 있는가 에서 나온다.

질문약한 답강한 답
"25010 품질 특성 말해 보세요""8개입니다 — 기능 적합성, 성능 효율성…""어느 판 기준으로 말씀드릴까요. 1판은 8개, 2판은 안전성이 추가돼 9개입니다"
"개정에서 뭐가 바뀌었나요?""이름이 좀 바뀌었습니다""실무에 큰 것은 접근성이 둘로 쪼개진 것과 확장성이 독립한 것입니다. 기존 기록을 다시 읽어야 하는 변화라서요"
"그럼 최신판으로 다 바꿔야죠?""네, 최신이 맞으니까요""대외 템플릿과 요구사항 명세는 바꾸고, 결함 분류 필드는 보고 주기 경계에서만 손댑니다. 추세가 끊기니까요"
"측정 표준은 같이 쓰면 되나요?""같은 계열이니 됩니다""측정량 표준은 1판 기준 특성명으로 쓰여 있어서 상위 이름이 어긋납니다. 문서에 두 표준의 판을 각각 적습니다"
"안전성은 우리 서비스엔 없죠?""일반 웹이라 해당 없습니다""해당 없음으로 판정하되 근거를 적습니다. 페일 세이프와 위험 경고는 일반 제품에도 적용할 여지가 있어 한 번은 대입해 봅니다"

가장 변별력이 큰 질문은 세 번째다. "최신판으로 다 바꿔야 하지 않나"는 상식적인 유도 질문처럼 들리는데, 여기서 "네"라고 답하면 표준을 읽기만 한 사람 으로 읽힌다. 전환을 해 본 사람은 반대로 답한다 — 바꿀 곳과 두어야 할 곳이 다르고, 특히 과거 데이터가 걸린 필드는 함부로 못 바꾼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답은 면접관이 QA 출신이 아니어도 통한다. "추세가 끊긴다"는 말은 데이터와 보고를 다루는 사람이 바로 이해하는 비용이다. 표준 지식을 운영 비용의 언어로 번역하는 것 이고, 레슨 1의 "용어 지식을 성적서나 견적의 변화로 말한다"와 같은 태도다.

네 번째 답에는 단서가 필요하다. 측정량 표준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라 판 번호를 단정하기보다 "인용 전에 최신 판을 확인한다" 는 습관을 함께 말하는 편이 안전하다. 공고 표현으로는 "ISO/IEC 25010", "품질 모델", "비기능 요구사항 정의" 가 이 레슨에 걸린다.

실습 과제

과제 1 — 우리 문서의 판 확인

사내에서 25010을 인용하는 문서를 3건 찾아 각각 어느 판 기준인지 판정한다. 판정 근거는 특성 개수와 이름 이다.

문서특성 개수'이식성'인가 '유연성'인가판정판이 명시돼 있는가

마지막 칸이 대부분 "아니오"일 것이다. 그게 이 과제의 발견이다.

해설 보기

판정 순서는 특성 개수 → 특성 이름 → 부특성 이다. 여덟이면 1판, 아홉이면 2판이고, 애매하면 '이식성'과 '유연성' 중 어느 쪽이 쓰였는지를 본다.

결과는 셋이다 — 판이 안 적혀 있다(대부분), 두 판이 섞여 있다, 종료된 문서다(판 명시 한 줄만 보강).

두 번째가 실제 결함이다. 특성명만 치환하고 부특성은 심미성·접근성 으로 남아 있으면 어느 판도 아닌 문서가 된다.

과제 2 — 대조표 만들기

본문의 8특성 → 9특성 대조표를 우리 팀 위키에 올릴 형태로 다시 만든다. 포함할 것:

  • 특성 수준 대조 (이름 변경 표시)
  • 부특성 수준 변경 (추가·이름 변경·분리)
  • "옛 용어로 검색해서 온 사람을 위한 안내 문구" 한 줄
해설 보기

본문의 다섯 관계를 열로 표시 하면 "치환으로 끝나는 줄"과 "사람이 판정할 줄"이 갈려, 위키가 전환 작업 시트로도 쓰인다. 안내 문구는 옛 용어를 본문에 남겨 두는 것 이 핵심이다 — "이식성·사용성은 2판에서 유연성·상호작용성으로 바뀌었다" 한 줄이면 된다.

과제 3 — 안전성 특성을 우리 제품에 적용해보기

안전성의 다섯 부특성을 우리 제품에 대입해 각각 한 줄씩 적는다.

부특성우리 제품에서 해당하는 것검증하고 있는가
운용 제약
위험 식별
페일 세이프
위험 경고
안전한 통합

"해당 없음"이 나와도 좋다. 해당 없다고 판단한 근거를 적는 것 까지가 과제다.

해설 보기

일반 웹 서비스에도 대입할 자리가 있다. 결제 기능이 있는 서비스를 예로 든다.

부특성대입 예
운용 제약지원 브라우저·최소 OS 버전을 문서에 못 박았는가
위험 식별중복 결제가 가능한 지점을 목록으로 갖고 있는가
페일 세이프결제 중 통신이 끊기면 미결로 남는가, 자동 취소되는가
위험 경고되돌릴 수 없는 삭제에 확인 단계가 있는가
안전한 통합외부 PG 장애가 서비스 전체를 멈추는가

페일 세이프와 안전한 통합이 가장 자주 비어 있다. 장애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확인되는 항목이라 평소 검증 범위에서 빠진다.

과제 4 — 확장성을 별도 항목으로 떼어내기

우리 비기능 요구사항 문서에서 확장성 관련 요구를 찾는다. 지금 어디에 적혀 있는가 — 성능? 이식성? 아무 데도 없는가?

2023판 기준으로 유연성 – 확장성 항목을 만들고 요구사항을 옮겨 적는다. 없다면 새로 정의한다.

해설 보기

확장성 요구는 대개 성능 절에 섞여 있다. "동시 사용자 1,000명에서 응답 2초 이내"는 성능 효율성이고, "사용자가 10배가 되어도 자원 증설로 대응 가능하다"가 확장성이다. 고정 부하에서의 수치인가, 부하가 늘 때의 대응력인가 가 가르는 기준이다.

검증 방법도 갈린다. 성능은 목표 부하로 재면 되지만 확장성은 부하를 단계적으로 올리면서 자원을 늘려 확인한다(모듈 16 레슨 2).

과제 5 — 판 명시 문장 만들기

우리 문서 템플릿에 넣을 표준 인용 문장을 확정한다. 예시 형식:

본 문서의 품질 특성 분류는 ISO/IEC 25010:2023을 따르며,
정량 측정량은 ISO/IEC 25023:2016을 참조한다.
(25023은 ISO/IEC 25010:2011 기준으로 작성되어 상위 특성명이 일부 다르다.)

괄호 안 단서를 넣을지 말지도 결정한다. 결정 근거를 적는다.

해설 보기

단서를 넣는 쪽이 기본 이다. 비용은 한 줄이고 효과는 심사에서 질문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다. 빼도 되는 경우는 둘뿐이다 — 측정량을 인용하지 않는 문서이거나, 발주처가 판을 지정해 어긋남이 없는 경우다.

측정량 표준은 개정 작업이 진행 중이므로 템플릿에 판 번호를 하드코딩 하지 말고 한 곳에서 관리 한다.

자가 체크리스트

  • 2판이 25010:2011을 폐지·대체했다는 사실과 세 문서로 나뉜 구조를 안다
  • 이용 품질 모델이 어느 표준으로 옮겨갔는지 안다
  • 8특성에서 9특성으로 늘어난 이유(안전성 신설)를 설명할 수 있다
  • 안전성의 다섯 부특성을 나열할 수 있다
  • 이름이 바뀐 두 특성과 그 새 이름을 안다
  • 새로 추가된 부특성 넷과 각각의 소속을 안다
  • 접근성이 무엇과 무엇으로 분리됐는지 안다
  • 적응성이 2011과 2023에서 각각 어느 특성 아래에 있는지 안다
  • 확장성이 어디에서 어디로 옮겨졌는지 설명할 수 있다
  • 25023이 어느 판 기준으로 쓰여 있는지 알고, 그 어긋남을 문서에서 처리하는 법을 안다
  • 어느 판을 쓸지 결정하는 세 가지 기준을 말할 수 있다
  • 매핑표를 두 방향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매핑에 섞인 다섯 관계 중 어느 것이 사람의 판정을 요구하는지 안다
  • 품질 모델·측정량의 판을 한 세트로 고정하는 이유를 안다
  • 분류 축을 바꾸면 추세가 끊기는 메커니즘을 설명할 수 있다
  • 비교 가능성을 지키는 세 방법의 공통점(전환일 기록)을 말할 수 있다
  • 전환 우선순위를 정하고, 손대지 않을 자산을 고를 수 있다

흔한 실수

8특성을 최신 지식으로 계속 가르친다. 사내 교육 자료가 2011판인 채로 몇 년째 돌고 있는 경우가 흔하다. 새로 들어온 사람이 그걸 배우고 대외 문서에 쓴다.

개정을 알고는 있는데 판을 안 적는다. "최신판 기준으로 썼다"는 것을 본인만 안다. 문서는 몇 년을 살아남고, 그때는 아무도 모른다.

25023의 상위 특성명 어긋남을 무시한다. 25010:2023 분류로 문서를 쓰면서 25023 측정량을 그대로 인용하면, 꼼꼼한 심사자가 "이 측정량은 이식성 아래 항목인데 유연성으로 적으셨네요"라고 묻는다. 미리 단서를 달아두면 질문 자체가 안 나온다.

이름만 바뀐 것으로 취급한다. 사용성 → 상호작용성은 단순 개명이 아니다. 부특성이 개편됐고(심미성 → 사용자 참여, 접근성 분리) 정의도 다듬어졌다. 이름만 치환하면 내용이 어긋난다.

안전성을 안전 규격 도메인 전용으로 넘긴다. 자동차·의료가 아니니 해당 없다고 통째로 건너뛴다. 일반 제품에도 페일 세이프와 위험 경고는 적용할 여지가 있다. 적어도 "해당 없음"의 근거는 적어야 한다.

결함 분류 필드를 아무 때나 갈아끼운다. 주기 중간에 바꾸면 추세가 끊기고, 집계 쿼리가 옛 값으로 묶여 있으면 그 숫자가 성과로 오해된다. 주기 경계에서 바꾸고 전환일을 남긴다.

1:N 분리를 자동 변환하거나 과거 산출물을 소급해 고친다. 접근성 기록을 일괄로 포용성에 밀어 넣으면 틀린 라벨이 쌓이고, 끝난 문서를 고치면 당시 판정 근거가 사라진다. 끝난 문서에는 판 명시 한 줄만 더한다.

새 판 용어만 남기고 옛 용어를 지운다. 위키 검색은 본문 단어로 걸린다. 옛 이름을 지우면 그 용어로 검색해 온 사람이 대조표에 도달하지 못한다.

참고 자료

이 커리큘럼 안에서

  • 모듈 30 레슨 1 — 실무어와 표준어의 간극. 판 명시 원칙의 출발점
  • 모듈 30 레슨 3 — 표준의 호환성. 두 판에서 구성이 그대로인 특성
  • 모듈 30 레슨 4 — 크로스 브라우저가 적응성인 이유. 이식성 → 유연성의 적용
  • 모듈 30 레슨 5 — 측정량과 성적서 항목명. 판 어긋남이 숫자로 드러나는 자리
  • 모듈 30 레슨 8 — 팀 용어집과 전환. 이 레슨의 매핑표를 정착시키는 계획
  • 모듈 8 레슨 2 — 표준 버전 고정. 같은 문제의 29119 버전
  • 모듈 4 레슨 1 — 테스트 계획서. 비기능 범위를 적는 분류 축이 여기 있다
  • 모듈 6 레슨 1·5 — 결함 분류 필드와 품질 지표 보고. 추세가 끊기는 자리
  • 모듈 7 레슨 7 — 결정의 이유를 남기는 문서화. 전환일을 적는 습관
  • 모듈 16 레슨 1·2 — 비기능 테스트와 부하 종류. 확장성이 성능과 갈리는 지점
  • 모듈 16 레슨 7·11 — WCAG 접근성과 사용성 테스트. 분리·개명된 영역

한 줄 정리 — 개정은 용어 목록의 변경이 아니라 조직의 분류 축 변경 이다. 할 일은 셋이다. 매핑표를 두 방향으로 만들고, 품질 모델·측정량의 판을 한 세트로 고정하고, 축을 바꿀 때 전환일을 남겨 추세를 잇는다. 그리고 전부 바꾸지 않는다 — 대외 템플릿과 요구 사항 명세는 먼저, 결함 분류 필드는 보고 주기 경계에서만, 끝난 산출물은 판 명시 한 줄만 더한다.

낯선 말 풀이

이 레슨에 나온 약어입니다. 본문에서도 처음 나올 때 점선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제목과 링크 글자는 그대로 둡니다).

ISO/IEC —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기술위원회 공동 표준
두 국제 단체가 함께 낸 표준이라는 표시. 뒤에 붙는 숫자가 문서 번호다.
ICT — 정보통신기술
정보와 통신을 다루는 기술 전체를 묶어 부르는 말.
ISO — 국제표준화기구
여러 나라가 모여 "이건 이렇게 하자"를 문서로 정하는 단체. 그 문서 자체를 번호로 부른다.
IEC — 국제전기기술위원회
전기·전자 분야의 국제 규격을 만드는 단체.
WCAG —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장애가 있어도 웹을 쓸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정리한 국제 지침.
QA — 품질보증
만든 것이 쓸 만한지 확인하고, 애초에 덜 망가지게 만드는 방법을 정하는 일. "테스트"는 그 일의 일부다.
OS — 운영체제
기기를 돌리는 바탕 프로그램 — 윈도우, 맥, 안드로이드 같은 것.
PG — 결제 대행
쇼핑몰과 카드사 사이에서 결제를 중개해 주는 서비스.
PDF — 피디에프
어디서 열어도 모양이 같게 나오도록 만든 문서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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