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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IEC 25059 — 25010에 AI가 더한 품질 특성을 검증 질문으로 옮기기

AI 시스템의 품질도 결국 품질 모델에서 출발한다. ISO/IEC 25059:2023이 SQuaRE 품질 모델에 새로 넣거나 뜻을 바꾼 부특성 — 기능 적응성, 기능 정확성(수정), 사용자 통제성, 투명성, 강건성, 개입 가능성, 사회·윤리적 위험 완화 — 을 검증 질문과 시험 항목으로 옮기고, 25010:2023 개정과 25059 개정 초안이 만드는 판 간극을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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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모듈 25 레슨 2의 여덟 칸에 AI를 넣으면

모듈 25 레슨 2에서 ISO/IEC 25010의 여덟 품질 특성을 "확인하려면 무슨 테스트를 하는가" 로 옮겼다. 모듈 18b 레슨 11에서는 AI 시스템에 전통 소프트웨어에 없던 품질 특성이 생긴다는 것을 혼동 행렬과 함께 봤다. 두 레슨이 각자 한쪽을 다뤘다면, 이 레슨은 둘을 잇는 규격이다.

ISO/IEC 25059 는 SQuaRE 시리즈의 AI 시스템용 확장 이다. 새 모델을 처음부터 만들지 않고, 기존 제품 품질 모델과 사용 품질 모델을 그대로 가져온 뒤 AI 때문에 필요해진 부특성을 더하거나 뜻을 바꾼다. 이 설계가 실무에 주는 의미는 크다. 25010을 쓰던 조직은 체계를 바꿀 필요 없이 바뀐 칸만 새로 채우면 된다.

모듈 32 레슨 7의 인정범위 목록에서 이 규격은 AI 시스템 품질·신뢰성 갈래의 첫 줄이었다. 국내에서도 이 규격을 기준으로 AI 시스템 품질 시험을 제공하는 시험기관이 있다.

무엇이 더해지고 바뀌었는가

25059:2023이 AI 시스템에 대해 더하거나 수정한 부특성은 다음과 같다. 소속 특성은 이 규격의 평가 지침인 ISO/IEC TS 25058의 목차 배치와 대조해 정리했다.

제품 품질 모델

특성부특성상태요지
기능 적합성기능 적응성(functional adaptability)신규변화하는 환경·데이터에 맞춰 스스로 조정하는 능력
기능 적합성기능 정확성(functional correctness)수정확률적으로 동작하는 AI는 항상 정답일 수 없다는 전제를 반영
사용성사용자 통제성(user controllability)신규사용자가 AI의 동작에 적시에 적절히 개입할 수 있는 정도
사용성투명성(transparency)신규시스템에 관한 적절한 정보가 이해관계자에게 전달되는 정도
신뢰성강건성(robustness)신규불리한 조건에서도 기능 정확성을 유지하는 능력
보안성개입 가능성(intervenability)신규운영자가 위해를 막기 위해 개입할 수 있는 정도

사용 품질 모델

특성부특성상태
만족투명성신규
위험으로부터의 자유사회·윤리적 위험 완화(societal and ethical risk mitigation)신규

표에서 두 가지를 먼저 짚자.

기능 정확성은 "신규"가 아니라 "수정"이다. 전통 소프트웨어에서 기능 정확성은 "정확한 결과를 내는가" 였다. 그런데 분류 모델은 설계상 일정 비율로 틀린다. 25059는 이 부특성의 의미를 "확률적 오류가 있음을 전제로, 그 오류가 요구된 수준 안에 있는가" 로 바꿨다. 모듈 18b 레슨 5에서 비결정적 출력을 통계로 검증한 이유가 규격 수준에서 정당화되는 지점이다.

비슷한 이름의 두 부특성을 구분해야 한다. 사용자 통제성은 사용성 아래에 있고 사용자 관점이다. 개입 가능성은 보안성 아래에 있고 운영자 관점이다. 추천 알림을 사용자가 끌 수 있는가는 전자, 이상 동작하는 모델을 운영자가 즉시 차단·롤백할 수 있는가는 후자다.

부특성을 검증 질문으로 — 모듈 25의 4단계 그대로

모듈 25 레슨 2에서 품질 특성을 테스트 케이스로 옮기는 4단계를 배웠다. AI 부특성에도 똑같이 적용한다. 신규·수정 부특성마다 검증 질문과 대표 시험을 붙이면 이렇다.

부특성검증 질문대표 시험
기능 정확성(수정)요구된 성능 지표가 대표 데이터에서 목표 수준을 넘는가? 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가?분류 성능 평가(레슨 3의 TS 4213), 메타모픽 테스트
기능 적응성데이터 분포가 바뀐 뒤 적응 절차가 성능을 회복시키는가? 적응이 다른 기능을 망가뜨리지 않는가?분포 변화 시나리오 전후 비교, 재학습 회귀
강건성잡음·결측·기형 입력·경계 밖 입력·적대적 섭동에서 성능이 얼마나 떨어지는가?섭동 강도별 성능 곡선, 적대적 예제
사용자 통제성사용자가 AI 결과를 거부·수정·끌 수 있는가? 그 조작이 적시에 반영되는가?사용성 시험 세션, 조작 경로 전수 확인
투명성(제품)사용자가 AI가 개입했다는 사실, 한계, 신뢰도를 알 수 있는가?화면·문서 검토, 사용자 이해도 확인
개입 가능성운영자가 모델을 차단·우회·롤백할 수단이 있고 실제로 동작하는가? 권한은 통제되는가?차단·롤백 절차 리허설, 권한 시험
사회·윤리적 위험 완화집단별 성능 차이, 차별적 결과가 허용 범위 안인가?편향·공정성 지표(레슨 4의 TR 24027)

이 표를 보면 새 부특성의 대부분이 이 모듈의 다른 레슨으로 이어진다 는 것이 보인다. 기능 정확성은 레슨 3, 사회·윤리적 위험은 레슨 4, 강건성·투명성·개입 가능성은 레슨 5의 신뢰성 대책과 연결된다. 25059는 이 모듈의 목차 역할 을 한다.

강건성 하나를 끝까지 — "잘 된다"를 곡선으로 바꾸기

강건성은 가장 자주 요구되면서 가장 모호하게 적히는 부특성이다. "AI는 다양한 조건에서 강건해야 한다"는 문장은 시험할 수 없다. 모듈 2에서 배운 검증 가능한 요구사항 형식으로 바꾸려면 세 가지를 정해야 한다.

1. 무엇을 불리한 조건으로 볼 것인가   섭동의 종류
2. 얼마나 불리하게 할 것인가           섭동의 강도 단계
3. 얼마까지 떨어지면 허용하는가        성능 하락 허용 한계

예를 들어 결함 이미지 분류 모델이라면 이렇게 된다.

섭동강도 단계허용 기준 (예)
가우시안 잡음σ = 0.01 / 0.05 / 0.1F1 하락 3%p / 8%p / 15%p 이내
밝기 변화±10% / ±30%하락 3%p / 10%p 이내
부분 가림5% / 15% 면적하락 5%p / 15%p 이내
해상도 저하1/2 / 1/4하락 5%p / 20%p 이내

결과는 한 숫자가 아니라 섭동 강도에 따른 성능 곡선 이다. 곡선이 완만하게 내려가면 강건하고, 특정 강도에서 절벽처럼 떨어지면 그 지점이 운영 조건의 경계 가 된다. 이 경계를 사용 설명서에 적는 순간 강건성 시험은 투명성(한계를 알린다)의 증거로도 쓰인다.

허용 기준 칸의 숫자는 규격이 주지 않는다. 다음 레슨의 TS 25058이 명시적으로 정확한 측정량과 임계값은 시스템마다 달라서 규정하지 않는다 고 말한다. 숫자는 위험 분석과 의뢰자 합의에서 온다. 모듈 31 레슨 3에서 판정 기준을 의뢰자와 합의해 성적서에 명시하라고 한 원칙이 AI 품질 시험에서 가장 무거워진다.

판의 간극 — 25010:2023과 25059의 다음 판

모듈 32 레슨 7에서 25010이 2023년에 개정 되어 특성이 아홉 개로 바뀌었다고 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간극이 생긴다. 25059:2023과 TS 25058:2024의 목차는 25010:2011 구조(여덟 특성, 호환성·이식성 포함)를 그대로 따른다. 25058의 각 부특성 지침이 25023:2016의 측정량 을 참조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리고 25059는 이미 개정 초안(DIS) 이 진행 중이다. 공개된 해설에 따르면 개정안은 품질 모델을 제품 품질·사용 품질· 서비스 품질 의 세 모델로 늘리고, 환경 지속가능성 을 성능 효율성의 부특성과 위험 완화 쪽에 넣으며, 25010:2023· 25019:2023으로 재편된 SQuaRE 구조에 맞춘다. 초안의 공개 의견 수렴은 2026년 3월에 끝났다.

현재 인정·계약에서 쓰이는 조합       25059:2023 + TS 25058:2024 + 25023:2016   (25010:2011 구조)
개정이 향하는 조합                  25059 개정판 + 25010:2023 + 25019:2023      (세 모델, 지속가능성)

실무 결론은 모듈 32 레슨 7과 같다. 시험 계획서와 성적서에 판을 고정 하고, 의뢰자가 25010:2023 용어(예: 사용성 대신 상호작용 능력)로 요구하면 대응표를 붙인다. 장기 계약이라면 25059 개정판이 발행됐을 때 어떻게 전환할지 조항을 둔다.

실무에서 왜 필요한가

AI 제품의 품질 요구사항은 대개 "정확도 95% 이상" 한 줄에서 멈춘다. 이 한 줄은 25059의 기능 정확성 한 칸일 뿐이다. 강건성·사용자 통제성·개입 가능성·사회적 위험이 비어 있으면, 출시 후 문제가 되는 곳이 정확히 그 빈칸이다. 조명이 바뀐 공장에서 성능이 떨어지고(강건성), 사용자가 잘못된 추천을 끌 방법이 없고(사용자 통제성), 이상 동작한 모델을 롤백하는 데 반나절이 걸리고(개입 가능성), 특정 집단에서만 오류율이 높다(사회·윤리적 위험).

25059를 요구사항 리뷰 체크리스트 로 쓰면 이 빈칸이 기획 단계에서 드러난다. 모듈 25 레슨 2에서 "여덟 칸을 억지로 다 채우지 말라"고 했듯이 모든 칸에 요구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비워 둔 칸마다 비워 둔 이유 가 있어야 한다.

규제 쪽에서도 쓰인다. 모듈 18b 레슨 6에서 본 AI 규제들은 투명성·인간 감독·강건성을 요구하는데, 법 문장은 결과만 말한다. 25059의 부특성은 그 결과를 측정 가능한 품질 요구로 번역하는 표준 어휘 를 준다. 모듈 34에서 법이 요구하고 규격이 방법을 준다는 구조를 봤는데, AI에서도 같은 층이 만들어지고 있다.

실습 과제

과제 1 — 부특성 배정 (10분)

아래 요구 문장이 25059의 어느 특성·부특성에 해당하는지 배정한다. 두 부특성에 걸치면 둘 다 적는다.

1. 운영자는 대시보드에서 모델 버전을 이전 버전으로 5분 안에 되돌릴 수 있어야 한다
2. 사용자는 AI 추천 결과를 숨기고 기본 정렬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3. 화면에 AI가 생성한 요약임을 표시하고 신뢰도를 함께 보여야 한다
4. 야간 촬영 이미지에서도 결함 검출 재현율이 주간 대비 5%p 이상 떨어지지 않아야 한다
5. 신규 상품이 추가되어 분포가 바뀌면 주간 재학습 후 성능이 기준선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6. 연령대별 대출 승인 모델의 오거부율 차이가 합의된 한계 이내여야 한다

과제 2 — 강건성 요구사항 만들기 (20분)

사용 중인(또는 가상의) AI 기능 하나를 골라 본문 형식의 강건성 표를 만든다. 섭동 종류 넷, 강도 단계 셋 이상, 허용 기준을 채우고, 허용 기준의 숫자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한 줄씩 적는다(위험 분석·과거 운영 데이터·경쟁 제품· 의뢰자 요구 등). 근거를 적을 수 없는 숫자는 표시해 둔다.

과제 3 — 사용자 통제성과 개입 가능성 가르기 (10분)

생성형 AI 고객 상담 챗봇에 대해 사용자 통제성 요구 둘, 개입 가능성 요구 둘을 쓴다. 각 요구에 누가(사용자/운영자), 무엇을, 얼마나 빨리 할 수 있어야 하는지가 들어가야 한다.

과제 4 (선택) — 판 대응표 (15분)

모듈 25 레슨 2의 25010:2011 여덟 특성과 25059:2023의 추가 부특성을 한 표에 놓고, 25010:2023으로 요구받았을 때 이름이 달라지는 칸을 표시한다. 25059 개정판에서 추가될 것으로 해설된 서비스 품질 모델·환경 지속가능성은 "발행 후 확인" 칸으로 남긴다.

자가 체크리스트

  • 25059가 새 모델을 만들지 않고 SQuaRE 모델을 확장한다는 것과 그 실무적 의미를 안다
  • 제품 품질 모델에 추가된 부특성 다섯 개와 소속 특성을 말할 수 있다
  • 기능 정확성이 "신규"가 아니라 "수정"인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사용자 통제성과 개입 가능성의 관점 차이를 예로 설명할 수 있다
  • 사용 품질 모델에 추가된 두 부특성을 안다
  • 신규·수정 부특성마다 검증 질문과 대표 시험을 붙일 수 있다
  • 강건성 요구를 섭동 종류·강도 단계·허용 기준으로 검증 가능하게 쓸 수 있다
  • 허용 기준의 숫자를 규격이 주지 않는 이유와 그 숫자의 출처를 설명할 수 있다
  • 25059:2023·TS 25058이 25010:2011 구조를 따른다는 판 간극과 대응 방법을 안다
  • 25059 개정 초안의 방향(세 모델·지속가능성·SQuaRE 재편 정렬)을 말할 수 있다

흔한 실수

"정확도 95%"로 AI 품질 요구를 끝낸다. 기능 정확성 한 칸만 채운 것이다. 나머지 부특성은 채우지 않았다면 이유를 적는다.

기능 정확성을 전통 소프트웨어 의미로 판정한다. 오답 한 건으로 부적합을 선언하면 확률적 시스템에 맞지 않는다. 요구 수준과 통계적 판단으로 본다.

사용자 통제성과 개입 가능성을 섞는다. 사용자가 끌 수 있는 것과 운영자가 차단·롤백할 수 있는 것은 시험 방법과 책임자가 다르다.

강건성을 한 숫자로 보고한다. 섭동 강도별 곡선이어야 운영 조건의 경계가 드러난다.

허용 기준을 규격에서 찾는다. 25059·25058은 임계값을 정하지 않는다. 위험 분석과 의뢰자 합의로 정하고 성적서에 명시한다.

판을 적지 않는다. 25010:2023 용어와 25059:2023 구조가 섞이면 칸 이름부터 어긋난다.

참고 자료

낯선 말 풀이

이 레슨에 나온 약어입니다. 본문에서도 처음 나올 때 점선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제목과 링크 글자는 그대로 둡니다).

AI — 인공지능
사람이 규칙을 일일이 적지 않아도 데이터에서 규칙을 찾아 판단하는 소프트웨어.
ISO/IEC — 국제표준화기구·국제전기기술위원회 공동 표준
두 국제 단체가 함께 낸 표준이라는 표시. 뒤에 붙는 숫자가 문서 번호다.
SQuaRE — 소프트웨어 품질 요구·평가 규격군
소프트웨어 품질을 무엇으로 보고 어떻게 재는지 정한 국제 규격 묶음의 이름.
TS — 기술 명세
정식 표준이 되기 전 단계의 문서. 내용은 요구사항에 가깝다.
TR — 기술 보고서
표준 단체가 내는 문서 중, 지켜야 하는 요구가 아니라 참고용 설명에 해당하는 것.
ISO — 국제표준화기구
여러 나라가 모여 "이건 이렇게 하자"를 문서로 정하는 단체. 그 문서 자체를 번호로 부른다.
PDF — 피디에프
어디서 열어도 모양이 같게 나오도록 만든 문서 형식.
KTR —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국내 공인 시험·연구 기관 중 하나.
KOLAS — 한국인정기구
시험·검사를 하는 기관이 믿을 만한지 국가가 인정해 주는 제도. 인정받은 기관의 성적서는 공식 문서로 통한다.
ML — 기계학습
데이터를 많이 보여 주고 규칙을 스스로 찾게 하는 방식. 인공지능을 만드는 주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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